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펄펄 끓던 우리 집 왜 시원해졌지?…하얀 옥상의 마법 [세상&]
10,387 15
2025.08.22 21:30
10,387 15

서울 성동구 김정웅씨 주택 옥상. 쿨루프 시공전(사진 왼쪽) 후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 성동구 김정웅씨 주택 옥상. 쿨루프 시공전(사진 왼쪽) 후 사진.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확실히 시원해졌습니다. 작년이랑은 달라요. 전기요금도 전년 여름에 비해 적게 내요.”

지난 14일 오후 찾은 서울 성동구의 한 주택 옥상. 하얀 바닥이 눈이 부실 정도로 햇볕을 튕겨내고 있다. 회색의 옥상바닥은 ‘차열 페인트’로 덧대 햐앟게 빛났다. 준공한지 52년 된 이 주택은 차열 등의 설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여름이면 건물 전체가 펄펄 끓었다고 한다. 집주인 문미자(67) 씨는 지난 5월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집 옥상을 차열 페인트로 칠한 뒤, 작년보다 시원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문 씨는 “지난 해에는 에어콘 온도를 24도 가끔씩은 18도까지 맞추고 살았다. 하지만 올해 여름에는 집 전체가 시원해져, 에어콘 온도를 26도 정도로 맞추고 있다”며 “아이가 한명 더 생겨 30% 전기요금 할인을 받기는 했지만, 전기요금도 10몇만원에서 3만원대로 확 줄었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폭염 피해 완화 및 냉방 에너지 절감을 위해 추진하는 ‘쿨루프’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다. 실내온도가 내려가다 보니 전기요금도 절감되는 효과도 있다.

김정웅(81) 씨도 올 여름 ‘쿨루프’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김 씨의 집 역시 1989년에 준공된 노후주택이다. 김 씨 역시 시의 지원을 받아 어두웠던 옥상 표면을 하얀색 차열 페인트로 칠했다. 김 씨는 “한 여름에 문을 열고 들어가면, 실내 내부 공기 자체가 시원하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옥상 바로 밑에 있는 2층 세입자도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총 77곳에 쿨루프 사업을 추진중이고 이 중 성동구 취약계층이 거주하는 20곳의 주택에 ‘쿨루프’를 시공했다.

시는 환경부 기후위기 취약계층 지원사업과 연계하여 지난해부터 민간 대상으로 도봉구 6가구에 쿨루프를 설치한 뒤 올해는 성동구로 사업을 확장했다. 도봉구 6가구 1900만원에서 성동구 20가구 4000만원으로 대상가구와 사업예산을 대폭 늘렸다.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신청을 받아 진행했으며 선정되면 무료로 쿨루프 시공을 받을 수 있다.

쿨루프는 건물 옥상이나 외벽에 태양광 반사율이 높은 차열 페인트를 발라 건물의 실내외 온도를 낮추는 시공법이다. 온도의 변동을 줄여 지붕의 재료와 장비의 수명을 연장하는 효과도 있다. 서울연구원이 지난 2015년 발간한 쿨루프 관련 보고서를 통해 밝힌 미국 사례에 따르면, 냉방되지 않은 건물의 지붕을 어두운색에서 백색으로 바꾸면 꼭대기 층 온도를 섭씨 1~2도 낮출수 있다. 폭염사망 위험도 낮추는 효과도 있다. 서울연구원이 인용한 세일러 D.J의 논문에 따르면 1995년 시카고 폭염으로 73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사망자의 대부분이 어두운 지붕을 가진 건물 꼭대기 층 거주민이었다.

시는 민간 쿨루프 시공 효과를 위한 정확한 데이터를 얻기 위해 실증작업도 병행한다. 현재 통용되는 대부분의 데이터들이 해외 사례를 발췌하거나 컨테이너 박스 등 실험환경에서 진행한 결과 위주이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함께 이달초부터 SH 가양 8단지 아파트 3개동을 대상으로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방수공사를 완료한 아파트 옥상에 차열페인트를 칠한 뒤, 옥상 표면온도와 최상층 가구의 실내온도, 냉방에너지 사용량을 비교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쿨루프가 건물 온도를 낮춘다는 것은 입증됐지만 국내 상황에 맞는 구체적인 데이터는 아직 없다”며 “지자체 처음으로 진행중인 이번 실증 사업은 쿨루프가 주거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밝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ttps://v.daum.net/v/202508221846296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단 3일간, 댄꼼마 브랜드데이 전품목 50%세일> 짱구,코난,스폰지밥,귀칼,하이큐 덕후 다 모여! 댓글 달고 짱구 온천뚝배기 받아가세요. 189 02.13 7,76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691,72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577,74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692,50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883,32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50,74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9,81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09,74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7 20.05.17 8,619,97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499,96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67,68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91796 유머 누가 내입에 김을 넣었다 01:47 145
2991795 이슈 테무산 네잎클로버 잘라봤더니....충격 11 01:46 709
2991794 유머 지잡 달글 준웃 모음 4 01:43 267
2991793 이슈 올데프 애니 인스타그램 릴스 업로드 2 01:42 243
2991792 이슈 이 단어 영어인거 알았다 VS 몰랐다 22 01:32 1,693
2991791 이슈 등교하는거 맞냐는 강호동 과거ㄷㄷㄷ.gif 12 01:31 1,300
2991790 이슈 나비는 자신의 날개를 볼 수 없다 8 01:30 741
2991789 기사/뉴스 “여제자가 날 강간” 대학원 성폭행한 60대 男교수의 변명 11 01:30 806
2991788 이슈 다음주 나혼자산다 예고 (feat.두쫀쿠 사망선고) 15 01:26 2,875
2991787 이슈 NHL조차도 올림픽 영상 올리면 썰려서 경기 하이라이트를 졸라맨 애니로 보여줌 ㅋㅋㅋㅋ 16 01:23 1,056
2991786 유머 외국인들이 보는 케이팝 특징... 6 01:23 964
2991785 이슈 블랙핑크 지수 [AMORTAGE] 앨범 발매 1주년 기념 영상 틱톡 업뎃 01:22 122
2991784 정보 하츠투하츠 신곡 RUDE! 프리뷰 21 01:18 974
2991783 유머 최현석이 김풍 요리를 먹고 진심으로 화가 난 이유 6 01:17 1,945
2991782 이슈 망해가던 서점이 부활한 비결 5 01:16 1,573
2991781 이슈 수어 배우는 아이돌이 만드는 선한 영향력... 4 01:15 982
2991780 이슈 @아어떡해요 영상 시작한지 10분만에 신유(infp) 혜리sbn(estj)한테 상처받았대 시발 6 01:14 758
2991779 이슈 K2 아웃도어 10년째 재계약한 수지.....jpg 20 01:09 2,478
2991778 이슈 실시간 난리난 충격적인 충치원인 3대장 104 01:05 14,913
2991777 이슈 케이팝 고인물이 개같이 기대 중인 임성한 새 드라마 티저....jpg 6 01:03 2,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