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중국인 관광객 붐비는 명동 한복판서 밤마다 "차이나 아웃"
8,492 52
2025.08.22 15:48
8,492 52
"짱깨와 북괴, 빨갱이는 대한민국에서 빨리 꺼져라!"

12일 오후 8시 서울 중구 명동 한복판. 극성 보수단체 회원들이 중국인(짱개)과 북한(북괴), 공산주의자(빨갱이)를 뜻하는 비하 발언들을 쏟아내며 나팔과 호루라기를 불고, 꽹과리를 쳤다. 300여 명이 한꺼번에 "차이나 아웃(China Out)" "시진핑 아웃"도 외쳤다. 이를 본 중국인 관광객들은 슬며시 발길을 돌렸고, 인근 상인과 행인들도 귀를 막으며 눈살을 찌푸렸다. 


극우 단체들이 6·3 조기 대선 이후 '중국인 관광 1번지' 명동에서 노골적인 반중(反中) 시위와 행진을 반복하며 일대 상권에 피해를 주고 있다. 생과일주스 노점상 김모(40)씨는 "시위가 시작되면 분위기가 험악해져 줄 서 있던 손님들이 다 떠난다"며 "집회 날마다 매출이 절반으로 급감한다"고 한숨을 쉬었다. 


22일 한국일보 취재에 따르면 명동에서 집회를 벌이는 단체는 '자유대학' '선관위서버까국민운동본부' '반공연대' 등 5개 안팎으로 주로 2030 청년층이다. 12·3 불법계엄 이후 여의도·홍대·성수 등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를 돌며 탄핵 반대와 '윤 어게인'(윤 전 대통령을 다시 복귀시키자는 구호) 집회를 주도하다 대선 이후 명동으로 무대를 옮겼다. 부정선거에 중국이 개입했다는 주장을 펼치기 위해 주한중국대사관 인근을 택한 것이다. 실제 경찰에 따르면 대선 이튿날인 6월 4일부터 이달 4일까지 두 달간 서울에 신고된 보수단체의 전체 야간 집회 128건(윤 전 대통령 지지·부정선거 의혹 관련 집회)의 절반 가까이(63건)가 명동과 주변(서울역 등) 일대에 집중됐다. 이들은 매주 2, 3회 오후 7시쯤 주한중국대사관 앞에 집결한 뒤 명동 일대를 두 바퀴 돈다. 

1시간 넘는 행진은 중국 지도자와 고위 간부 얼굴이 그려진 현수막 훼손으로 마무리된다. 자유대학 관계자들이 주한 중국대사 얼굴이 들어간 오성홍기(중국 국기)를 찢었다가 외국 사절 모욕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는다. 최근엔 역대 중국 국가주석 얼굴을 인쇄한 현수막을 내건 뒤 훼손하고 있다. 

경찰도 지난달 말부터 대응에 나섰다. 집회 주최 측에 행진 경로가 주한 중국대사관 경계 100m 이내 구간을 포함하니 우회하라고 통고했다. 소음과 출입 방해로 외교 공간 기능이 침해될 우려가 크고, 명동 일대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는 이유다. 이재명 대통령도 12일 국무회의에서 "중국 외교공관 앞에서 표현의 자유를 넘어서는, 욕설과 폭력이 난무하는 혐오 시위가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대통령 발언이 나온 날도 야간 행진 뒤 현수막을 찢는 과격 시위가 되풀이됐다.


혐중 시위로 인한 피해는 상인들에게 돌아간다. 명동 거리가게 운영자 단체인 명동복지회 측은 "서울시가 명동을 관광특구로 지정해 관광객 유치에 앞장서지만 현장에선 (극우 세력이) '중국인 꺼져'라며 내쫓고 있다"며 "서울시와 경찰에 민원을 넣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다고 한다"고 털어놨다. 중국인들도 명동 오기가 꺼려진다고 했다. 베이징에서 왔다는 20대 중국인 여성 관광객은 "중국인이란 이유만으로 위협을 당할까 봐 두렵다"고 말했다. 지난 22일엔 극성 단체 인사들이 시위 자제를 촉구하는 상인들을 위협해 경찰이 분리 조치를 하기도 했다. 명동복지회 관계자는 "장사에 방해가 돼 비켜달라고 부탁하면 곧장 싸움으로 번진다"고 전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882946?cds=news_edit

목록 스크랩 (0)
댓글 5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흐름출판] 와디즈 펀딩 7,000% 달성✨45만 역사 유튜버 《로빈의 다시 쓰는 세계사》 도서 증정 이벤트📗 286 00:05 9,45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816,32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733,87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801,29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037,60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59,33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98,59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17,20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0 20.05.17 8,624,6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15,56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85,54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01610 이슈 카리나 인스타 업데이트(MLB) 16:32 114
3001609 이슈 공유 W 루이비통 화보 2 16:32 148
3001608 이슈 아이유 인스타그램 업뎃🍓 4 16:31 281
3001607 이슈 포켓몬 30주년 기념 로고 공개 7 16:30 375
3001606 유머 이제 사육사 분리도 잘 따라주는 펀치 8 16:30 560
3001605 이슈 [해외축구] 레알마드리드 히위센 선수 인종차별 게시물 리포스트 관련 구단 사과문 1 16:29 287
3001604 이슈 이런 스타일 타이틀곡으로 냈으면 하는 있지(ITZY) 2 16:28 253
3001603 이슈 4회만에 몽골 온더맵에 출연하는 엔위시 시온 1 16:28 285
3001602 이슈 내가 살다살다 해본것중 가장 기상천외한 레트로 수리 3 16:28 519
3001601 이슈 진짜 강아지같은 개냥이 1 16:26 311
3001600 팁/유용/추천 비교하지 말라 4 16:26 343
3001599 유머 오타쿠들 빵터진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큐베 굿즈.twt 5 16:24 459
3001598 이슈 엄흥도와 광천골 사람들 단종 사후 어떻게 됐을까…실록·야사로 본 ‘왕과 사는 남자’ 뒷얘기 (ㅅㅍㅈㅇ) 3 16:24 1,209
3001597 유머 어떻게 하면 홍진경이 웃겨지는지 너무 잘 아는 주우재ㅋㅋㅋㅋ 4 16:23 1,081
3001596 이슈 아이브 이서 X 제배원 한유진 뱅뱅 챌린지 7 16:22 275
3001595 유머 강아지 키우는 사람들은 모두 이해한다는 상황 .jpg 7 16:21 1,483
3001594 이슈 김연아 크리스챤 디올 뷰티 화보 / 보그코리아 5 16:21 841
3001593 유머 6시간짜리 기차를 탔는데 193 16:19 8,612
3001592 이슈 흑백심사하며 소화제 없이 수많은 접시를 먹어치운 안성재jpg 10 16:19 1,569
3001591 이슈 분명 우리에게도 존재 하고 있을 근육들...... 7 16:19 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