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전현무. 사진=한경DB
최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방송인 전현무가 본가와 가까운 경기도 김포로 이사를 간다는 내용이 전파를 탔습니다. 전현무는 방송에서 "2년 전 야심차게 선포했던 효도 5개년 프로젝트의 첫 삽을 김포에서 뜰까 한다"며 "2~3개월 전부터 집을 보고 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전현무의 김포 이사 소식에 현재 사는 집은 어떻게 되는지도 관심이 커졌습니다. 전현무가 거주 중인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아이파크'입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전현무가 사는 것으로 알려진 전용면적 156㎡는 지난 1월 60억8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전현무는 해당 집을 전세로 내놓고 김포로 이사하는 걸 고민 중이라고 알려졌죠.
부동산에 관심이 많은 누리꾼은 "역시 서울에 있는 집은 파는 게 아니다", "김포를 가더라도 전세나 월세를 주고 그 돈으로 김포에서 생활하는 게 맞다고 본다" 등 '서울에 있는 집을 정리하면 안 된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부동산 시장에서 꾸준히 관심받는 트렌드는 '똘똘한 한 채'입니다. 문재인 전 정부에서 다주택자를 집값 상승의 원흉으로 꼽으면서 세금이나 대출, 청약 등의 규제를 대폭 강화하자 똘똘한 한 채 선호 흐름은 더 가속화했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이후 6·27 고강도 대출 규제와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등 돈줄을 죄는 정책이 쏟아졌지만 똘똘한 한 채는 큰 타격을 받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대책 시행 이후 한 달간(6월28일~7월27일) 수도권 아파트 거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출 규제의 주요 타깃이 된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비수도권보다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책 시행 이후 한 달간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72.5% 감소한 데 반해 비수도권 감소율은 39.9%에 그친 것입니다.
하지만 일부 고가 아파트에선 신고가가 쏟아졌습니다. 대책 시행 이후 한 달간 수도권 20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량은 대책 시행 전 한 달간(5월28일~6월27일)보다 85.8% 급감했지만 거래 중 신고가 비율은 66.1%로 매우 높게 나타났습니다.
면적대별로 봐도 대형 아파트(전용면적 85㎡ 초과)가 거래량은 79.2% 감소했지만 신고가 비율은 12.1%로 가장 높았습니다. 대출 의존도가 낮은 자산가들이 고가·대형 아파트 매수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부동산 시장 전문가는 "현재 정부가 내놓은 규제책은 들끓는 시장을 잠깐 억눌러 놓은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며 "정부가 '수요 억제책은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고 경고하지만 문재인 전 정부에서 겪었듯 규제로 억누르기만 하면 집값은 튀어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현재 시장은 '똘똘한 한 채' 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면서 "서울, 특히 핵심지에 보유하고 있는 집은 가지고 있는 게 유리하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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