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의 명품백 대신 니치향수, 명품 화장품, 고가 샴푸 등 스몰 럭셔리 제품으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심리적 만족감을 얻으려는 불황형 소비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신세계 인터내셔날은 스몰럭셔리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초고가 럭셔리 니치향수 브랜드 '엑스니힐로(EX NIHILO)'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120% 급증했다. 해당 브랜드는 비용을 고려하지 않고 최상급 원료만을 사용해 독창적인 향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대표 제품인 '블루 탈리스만 오 드 퍼퓸'은 2023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제품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치명적인 뉴욕커의 향기'로 주목받으며 판매량이 더 뛰었다.
프랑스 럭셔리 니치향수 브랜드 ‘메모 파리’도 매년 두 자릿수 이상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여행지에서 느꼈던 향기를 그 지역의 희귀한 고급 원료를 사용해 향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브랜드다. 대표 제품으로는 미얀마 인레 호수의 상쾌한 아침 공기에서 영감을 얻은 '인레 오 드 퍼퓸'와 그리스 신화 속 영웅 율리시스의 모험을 모티브로 한 '이타크 오 드 퍼퓸' 등이 있다. 메모 파리는 인기에 힘입어 내달 말에는 프랑스 유명 아티스트와 협업한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명품 화장품도 불황 속 웃고 있다. 돌체앤가바나 뷰티는 향수와 메이크업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157% 증가했다. 고가의 헤어케어 제품도 인기다. 이탈리아 살롱 프로페셔널 헤어케어 브랜드 다비네스는 올해 매출이 42% 늘었다. 대표 제품인 ‘에너자이징 샴푸’는 한 병에 12만원 대(1000㎖)의 높은 가격에도 판매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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