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피습 여고생 비명에 달려간 남학생 "살려달라 목소리 잊히지 않아"
78,382 688
2026.05.10 07:34
78,382 688

https://img.theqoo.net/NVDXBI


7일 오전 광주 광산구 월계동 남부대 인근 인도에 흉기피습으로 사망한 10대 여학생을 추모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늦은 밤까지 공부를 하다 귀가하던 중 흉기 피습을 당해 세상을 떠난 17세 여고생의 마지막 말은 "살려달라. 119에 신고해달라"였다.


광주 첨단에서 발생한 여고생 흉기 피습 사건 당시 피해자를 도우려다 흉기 공격을 당한 고교생 A 군(17)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 목소리가 잊혀지지 않는다고 했다.


A 군과 가족은 인터뷰 요청에 며칠 동안 고민했다. 사건 이후 심각한 신체적·정신적 부상을 입은 데다 범인의 얼굴이 반복적으로 떠오르고, 낯선 사람이 가까이 다기오기만 해도 몸이 굳는 등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증세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A 군은 전북대학교에서 긴급 수술을 받은 뒤 목숨을 건져 현재 광주 모 병원으로 전원돼 치료를 받고 있다.


A 군은 사건이 벌어진 지난 5일 0시 11분쯤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대학교 인근 도로에서 비명 소리를 들었다.


A 군은 "처음에는 멀리서 연인끼리 싸우는 줄 알았다. 곧이어 '살려달라'는 비명이 들렸다. 비명소리에 그냥 몸이 먼저 움직였다"며 장 모 씨(24)가 일면식도 없는 여고생 B 양(17)을 흉기 피습했던 그날을 떠올렸다.


길 건너편으로 도착한 A 군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또래 여고생을 보고 몸이 굳었다.


A 군은 "피해학생이 저를 보고 119를 불러달라고 했다. 119를 누르려고 휴대전화를 꺼내 내려다본 순간 흉기가 눈앞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후 장 씨는 A 군에 마구잡이로 흉기를 휘둘렀다. A 군은 한 손에 119 신고를 위해 꺼냈던 휴대전화를 쥐고, 다른 한 손으로는 흉기를 막으려다가 손등이 크게 찢어졌다.

장 씨는 곧장 A 군의 목 부위를 2차례 찔렀다.


A 군은 휴대전화를 쥐고 있던 오른손으로 범인을 밀치고, 범인이 멈칫하던 사이 현장에서 벗어났다. A 군은 의식이 희미해질 정도로 피를 흘리는 와중에도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사람이 칼에 찔렸다. 도움을 요청해달라'고 외쳤다.


당시 사건 현장에는 차량 한 대가 지나갔는데 A 군은 그 차량이 신고를 해줄 수도, 범인과 공범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지인의 신고에 B 양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고, A 군 또한 긴급 봉합 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찾아 전북대병원으로 옮겨졌다.


A 군은 인터뷰 도중 숨진 여고생 이야기가 나오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A 군은 작은 목소리로 "그 학생이 살았어야 했는데…안타깝고 또 안타깝다"고 말했다.


평소에도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는 성격이었던 A 군은 이 사건 이후 일상이 달라졌다. 낯선 사람이 가까이 다가오면 몸이 먼저 움츠러들고, 주변을 계속 살피게 됐다. 병실에서도 인기척이 들리면 문쪽부터 바라보게 된다고 했다.


A 군의 아버지는 "아들은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기도 많고, 길에서 마주친 동물에게 물이나 간식을 주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던 아이"라며 "사건 직후 아이는 살이 다 떨어져 나간 상태였고 목까지 찔린 위험한 상태였다. 왜 그렇게 위험한 데를 갔냐고 뭐라고 했다"며 눈물을 참았다.


아버지는 "제가 다음부터는 절대 나서지 말라고 했더니 아들이 '아빠라도 그 상황이면 그러지 않았겠냐'고 하더라. 수술 끝에 정신을 차리고 이후 상황을 설명 받은 아들은 침울해하더니 경찰이 되겠다고 했다"며 "제가 인터뷰에 응한 건 꼭 말하고 싶은 게 있어서였다"고 운을 뗐다.


그는 "사건이 국민들에게 알려진 후 온라인상에서는 '남고생이 도망갔다'는 식의 댓글들을 봐야 했다"며 "상처를 조금 입고 도망간 것처럼 말하는 걸 보고 마음이 무너졌다. 혹시라도 아이가 다시 힘들어질까 봐 처음에는 인터뷰를 하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영웅처럼 봐달라는 게 아니다. 다만 아이가 잘못한 행동을 한 건 아니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아버지는 "아들이 한 행동은 숨겨야 할 일이 아니라,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 몸을 던진 일이었다. 제 아들이 위축되기보다 당당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 뿐"이라고 덧붙였다.


A 군은 인터뷰 마지막에 이런 말을 했다.


A 군은 "돌이켜보면 무작정 뛰어들기보다는 먼저 신고하고 멀리서 상황을 지켜보면서 신중하게 대응했다면…"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그래도 같은 상황이 오면 또 몸이 움직일 것 같다"며 "이유도 없이 여고생을 살해한 범인을 크게 처벌해야 한다. 최고로 무거운 처벌이 내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21/0008935176?sid=102

댓글 68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호프> 개봉 전 시사회 초대 이벤트 1001 07.06 48,41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757,57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231,72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655,27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498,39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82,71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0 21.08.23 8,643,28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545,22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39 20.05.17 8,768,33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52,17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661,56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12978 정치 연일 여당 때린 정의당 “보완수사권 필수…지역화폐 성과급 ‘말도 안돼’” 18:07 0
3112977 이슈 ifeye 이프아이ㅣ[if I want] EP.02ㅣ이거 정말 안 보시면 후회합니다 강아지와 고양이가 정말 귀엽습니다 18:07 4
3112976 팁/유용/추천 미역 줄기볶음 정말 좋아하는데 염장 빼고, 야채 썰고... 귀찮아요. 했더니만 한식뷔페 사장님께서 18:06 210
3112975 이슈 트위터에서 알티타고 있는 남돌 공항태도 18:06 186
3112974 기사/뉴스 내 성과급, 잠자던 카드포인트까지 싹 다 지역화폐로? … 시장 자율성 흔드는 '강제 전환' 18:06 40
3112973 이슈 주현영ㅣ연극배우들이 작정하고 마피아 게임을 하면 생기는 일 | 더 컴업펀스 18:06 18
3112972 이슈 윤미라ㅣ당신의 죽음을 알 수 있다면 지금부터 뭘 준비하겠습니까? 😱 18:05 38
3112971 이슈 하이라이트 양요섭 GG EZ 챌린지💛 18:05 22
3112970 정치 장윤기 사건 우려에도 … 與 "보완수사권 폐지는 불변" 1 18:05 39
3112969 이슈 설윤, 배이와 함께하는 엑스박스 오늘도 게임패스 18:05 25
3112968 이슈 솔라 핑크 먹방 (핑크 카레, 핑크 퐁당 라면, 크런키 더블크런치바, 찰떡파이 스트로베리&크림치즈, 빼빼로 스트로베리&밀크, 미니오트 크런치 딸기향...) 18:04 55
3112967 이슈 신혼여행 짐 같이 싸요 🧳 꿀템 가득한 문채원의 캐리어 대공개 18:03 135
3112966 유머 저는 으른입니다 18:02 232
3112965 이슈 [방탄밤] 'Dynamite' by 뷔 | 방탄소년단 WORLD TOUR ‘ARIRANG’ 1 18:02 132
3112964 이슈 [MV] 한로로 (HANRORO) - 너와 나(You and I) 2 18:02 93
3112963 이슈 수업 한 번 받고 오면 2kg가 빠진다는 아이돌 18:01 770
3112962 이슈 노량진에서 판다는 생참치회 소 5만원짜리 4 18:01 614
3112961 이슈 억만장자의 불로장생 프로젝트 결과 2 18:01 184
3112960 이슈 최유정 x 박세미 비장의 무기 챌린지 💘 18:01 70
3112959 정보 네이버페이5원이옹 6 18:01 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