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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뉴스1) 공정식 이성덕 기자 = 최근 경부선 무궁화호 열차 사고로 숨진 희생자 2명 가운데 이모(37) 씨 유가족이 장례 절차를 마무리하며 10㎏짜리 쌀 15포를 장애인단체에 기부했다.
유가족들은 22일 오전 경북 칠곡군 소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대구과학수사연구소에서 이 씨 부검을 마친 후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장에서 입관과 발인을 준비했다.
이번 사고 사망자 2명 중 이 씨는 이날 발인했고, 다른 사망자인 조모(30) 씨는 23일 발인할 예정이다.
청도지역에선 장례를 지내는 상가에 근조 화환을 보낼 때 쌀을 함께 전달하곤 한다. 화환의 꽃도 생화를 쓰지 않고, 가급적 재활용이 가능한 조화를 사용한다. 장례에 사용된 화환이 폐기물로 나오는 것을 줄이고, 쌀은 장례 후 유가족이 가져가거나 기부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다.
이 씨 유가족도 쌀을 기부하며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좋은 곳에 쓰이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9일 오전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 경부선 철로에선 수해 지역 비탈면 옹벽 구조물 안전 점검을 하던 이 씨 등 작업자 7명이 무궁화호 열차에 부딪히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이 씨와 조 씨가 숨지고 다른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