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폭행∙살해협박∙문자 2408통…"헤어져, 한마디 후 4년 지옥" [스토킹 피해자 증언]
7,382 16
2025.08.22 06:55
7,382 16

헤어지자고 했을 뿐인데 지옥이 펼쳐졌다. 폭행, 주거침입 시도, 성관계 영상 유포 협박, 보복성 역고소…. 연인에게 이별을 고한 한서연(25·가명)씨가 지난 4년간 겪었던 일이다.


한씨는 동갑내기 김익현(25·가명)씨와 2020년 3월 연애를 시작했다. 여느 연인과 다르지 않던 두 사람 사이는 이듬해 6월 급속히 악화했다. 김씨가 전 여자친구를 몰래 만난 적이 있다는 사실을 한씨가 알게 되면서다.



sUnrSw

한씨가 이별을 통보하자 악몽이 시작됐다. 이별을 거부한 김씨는 “성관계 영상을 유포해서 네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를 늘려주겠다”고 협박했고, 뺨을 때렸다. 한씨는 연락을 차단했지만 김씨의 괴롭힘은 그치지 않았다. 1원씩 돈을 송금하며 “미친 짓 하고 뒤져줄게” 등 협박 메시지를 수십 개 보냈다.


직접적인 위협도 가했다. 김씨는 2021년 12월 3일 오전 1시쯤 건물 외벽에 설치된 배관을 타고 한씨의 방 창문이 있는 3층까지 올라와 주거침입을 시도했다. 덜컹거리는 소리에 창문을 연 한씨는 배관에 매달린 그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스피커폰을 켜고 “남자친구가 방에 들어오려 한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곧장 도주했지만, 이후에도 두 차례 더 배관을 타고 침입을 시도했다고 한다. 당시 경찰관은 정식 수사를 위한 진술을 권유했지만, 한씨는 차마 경찰서에 가지 못했다. 보복이 두려워서였다.


그후 김씨는 점점 과격해 졌다. 자해 협박을 했고, 차 안에 번개탄을 피우는 영상을 보냈다. 급기야 자신의 배를 칼로 그어 한씨가 응급실로 데려간 적도 있다. 한씨는 “한때 좋아했던 사람이 만나주지 않으면 죽겠다고 하니 마음이 약해졌다. 성관계 영상도 진짜 유포할까 봐 두려웠다”고 말했다.


TKKVSo

2023년 4월 김씨는 군에 입대했다. ‘이때가 기회’라고 생각한 한씨는 완전히 연락을 끊었다. 그러자 김씨는 2023년 6월부터 8월까지 소속부대 생활관에서 “전 여자친구를 남자친구가 죽이는 이유를 알겠다” 등 협박 메시지를 보냈다. 무려 2408개에 달했다. 한씨는 “그제야 내가 죽을 때까지 끝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더는 이렇게 못 살겠다 싶어 결심했다”며 김씨를 고소했다. 김씨는 성폭력법상 촬영물 등 이용 협박, 스토킹범죄처벌법 위반, 주거침입미수, 폭행 혐의로 지난해 5월 군사법원에서 유죄를 선고 받았다. 하지만 형량은 겨우 징역 1년에 그쳤다.


괴롭힘도 끝이 아니었다. 한씨는 지난 3월 촬영물 등 이용 협박, 상해 혐의로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경찰의 연락을 받았다. 김씨가 보복성 역고소를 한 것이었다. 김씨는 한씨가 2022년 4월부터 9월까지 자신의 주거지에 홈 캠을 설치해 감시하고, 폭언과 욕설을 일삼아 우울증이 왔다고 경찰에 주장했다. 한씨는 경찰에 출석해 자신의 무고함을 입증해야만 했다.


경찰은 지난달 9일 “피해자의 주장 외에 그를 뒷받침할 만한 증거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한씨를 무혐의 처분했지만, 이미 삶은 피폐해졌다. 4년 동안 주거지와 휴대전화 번호를 2번 바꾸고 직장까지 관둬야 했던 한씨는 “가족한테까지 해코지할까 봐 지금도 두렵다”고 울먹였다. 한씨를 변호한 홍푸른 변호사는 “접근차단조치가 시행되자 가해자가 한씨 가족한테 연락하기도 했다. 제도의 한계가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씨 사례를 접한 전문가들은 “낯설지 않은 교제폭력 사건이다. 피해자는 운 좋게 살아 남은 경우”라고 말한다. 한씨 사례는 지난 6월 자신을 경찰에 신고한 전 연인이 거주하는 아파트 가스 배관을 타고 창문으로 침입해 흉기로 찔러 살해한 대구 스토킹 살인 사건과도 판박이다.



(중략)



https://naver.me/5R48bKcC


목록 스크랩 (0)
댓글 1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형광끼 없이 트렌디한 멀멀 컬러로 재탄생한 3세대 워터틴트!✨ 오아드 슬레인 파우더믹싱 워터틴트 431 02.12 16,34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682,63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570,70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688,66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879,37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50,74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9,81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09,74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7 20.05.17 8,619,97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499,16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67,68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91243 기사/뉴스 유재석·정준하, 회비 10만 원 인상에 ‘슈킹’ 의혹…“둘이 짰나”(놀뭐) 16:36 34
2991242 이슈 “남성이 더 나은 정치 지도자" 동의율 72.9% 2 16:35 141
2991241 이슈 이미 20년은 앞섰던 한국판 서브스턴스...twt 16:34 423
2991240 이슈 주토피아 코끼리 더빙했던 문상훈에 이어 픽사 신작 더빙한 이수지ㅋㅋ 1 16:34 206
2991239 정치 송영길 "무죄 입증하고 돌아오겠다는 약속 실현.... 현명한 판결에 감사" 3 16:32 112
2991238 이슈 2월 20일 (금) SBS 김영철의 파워FM 스페셜 DJ - 이동휘 16:31 80
2991237 유머 안성재 A/S재 1 16:31 416
2991236 정보 조선시대 일꾼들 임금.. 10 16:30 745
2991235 기사/뉴스 ‘놀면 뭐하니?’ 박명수, 강렬한 비주얼 “이정재 이후 최고의 등장신” 6 16:30 353
2991234 기사/뉴스 [단독] 尹, 변호인 접견 때 주변 접견실 2곳 비웠다…또 특혜 논란 5 16:30 250
2991233 이슈 올림픽 기간에 더 듣고싶은 포레스텔라가 부르는 "Champions" 16:27 69
2991232 유머 괘종시개 3 16:27 200
2991231 유머 킥플립 계훈이의 계랄 버블을 잇는 동화 버블.jpg 1 16:26 398
2991230 이슈 아이돌 앨범이 컨버스 << 이런거 처음봄 11 16:25 1,214
2991229 기사/뉴스 ‘6급 충주맨’ 김선태, 공무원 생활 끝 “운 좋게 성공 거둬 감사했다” 17 16:23 1,638
2991228 이슈 공개되자마자 귀엽다고 난리난 아이브 >쁘띠아이브 버전< 앨범 26 16:23 1,410
2991227 이슈 홍이삭이 생각하는 최고의 발라더 3 16:23 665
2991226 이슈 최가온 선수 9살 스노보드 신동 시절 떡잎부터 남달랐던 올림픽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는 이렇게 자라났어요 4 16:22 676
2991225 정치 국힘 윤리위, 배현진 '당원권 정지 1년' 중징계…서울시당위원장직 박탈될 듯 5 16:22 341
2991224 이슈 재평가되는 전 롯데소속 선수 8 16:22 2,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