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8440744?sid=001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결혼을 앞둔 친구가 저가 커피 전문점에서 청첩장을 주려했다는 사연에 이목이 쏠린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보통 청첩장 어떻게 받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에 따르면 얼마 전 오랜만에 한 친구의 연락을 받았다. 친구는 "청첩장을 주겠다"며 만나자고 했다. 청첩장 모임 장소는 저가형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이었다.
A 씨가 "바빠서 바로 시간을 못 내겠다"고 하자 친구는 "그럼 그냥 다음에 줄게"라는 말만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A 씨는 "솔직히 처음 들었을 때 '왜 거기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결혼 소식은 얼핏 들은 적 있었지만 보통 청첩장 주는 거면 어느 정도 분위기 있는 식당이나 카페 아니면 직접 집에 찾아오거나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특별하고 예의를 차리는 느낌이 들어야 할 것 같은데 OO커피에서 커피 한잔하면서 주겠다는 게 너무 가볍게 느껴지더라"고 말했다.
아울러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만약 여러분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겠나. 친구가 굳이 격식 차리지 않고 가볍게 만나고 싶은 걸까. 아니면 청첩장 전달하는 거 자체에 의미를 두는 걸까. 또 청첩장을 직접 받는 게 예의일까"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마음 같아서는 결혼식 안 가고 싶은데 연락도 잘 안하다가 저한테 연락한 거 보면 아는 지인이 많이 없는 것 같아 불쌍하기도 하고 모르겠다"라고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청첩장이면 식사 자리가 당연한 거 아닌가?", "바쁜 시간 쪼개서 가는 게 결혼식장인데 청첩장 주는 자리를 저렇게 허접하게 한다고?", "진짜 친한 친구한테도 저렇게는 안 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