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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선수 장채환이 소속팀인 부산 사상구청에서 잘릴 위기에 처했다. 사상구청은 최근 정치적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장채환에 대해 계약 해지를 검토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사진=뉴시스양궁선수 장채환이 소속팀인 부산 사상구청에서 잘릴 위기에 처했다.
사상구청은 최근 정치적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장채환에 대해 계약 해지를 검토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구청은 대한체육회 징계 수위를 보고 내부 방침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상구청 직장운동경기부 설치 및 운영 지침에 따르면 구청장은 선수로서 품위를 손상하거나 구의 명예를 실추시킨 선수에 대해 계약 기간 만료 전 선수 자격을 박탈하고 그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앞서 장채환은 최근 SNS(소셜미디어)에 "21대 대선은 부정선거이며, 중국에 의해 결과가 조작됐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6월 제21대 대통령 선거 당일 투표소 안내물을 배경으로 손등에 기표 도장을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투표는 본투표 노주작, 비정상을 정상으로, 공산세력을 막자 멸공"이라고 적기도 했다. 이밖에도 광주민주화운동을 왜곡하고 12·3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SNS 계정을 다수 팔로우하고 있다.

/사진=장채환 인스타그램 캡처장채환은 지난 3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국가대표는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공인으로 간주된다. 공인은 일반인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품위유지 의무를 지는데, 법조계에서는 장채환이 이를 위반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부정선거 음모론 등 허위사실 유포는 중징계 사유가 될 수 있다.
현재 대한체육회에는 그를 징계해달라는 내용의 민원이 다수 접수된 상황이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징계위를 연다면 그는 출전 정지, 자격 정지, 제명 등 징계를 받을 수 있다. 장채환은 현재 아시아 선수권 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는데, 만약 징계가 확정된다면 대회 참가는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채환은 현재 모든 게시물을 삭제하고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