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치 ‘반일’ 지운 李 대통령, 日 언론에 “위안부·징용 합의 안 뒤집어... 도쿠가와 이에야스 존경"
1,891 16
2025.08.21 15:15
1,891 16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일본 방문을 앞두고 전임 정부 시절 이뤄진 위안부 합의와 강제징용 배상 해법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과거 이 합의들을 강하게 비판했던 전례를 감안하면 파격적인 발언이다. 일본을 향해선 ‘매우 중요한 존재’라고 평가하며 미래지향적 관계 설정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6월 취임 후 국내외 언론을 통틀어 첫 대면 인터뷰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일 최대 현안인 과거사 문제에 대해 “한국 국민으로서는 매우 받아들이기 힘든 전 정권 합의지만, 국가로서 약속이므로 뒤집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최종적·불가역적 해결’을 명시한 위안부 합의와, 윤석열 정부가 2023년 발표한 제3자 변제 방식 강제징용 배상 해법을 현 정부에서도 그대로 계승하겠다는 의미다. 이 대통령은 “정책 일관성과 국가 대외 신뢰를 생각해야 한다”면서도 “국민과 피해자, 유족 입장도 진지하게 고려하는 두 가지 책임을 동시에 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한일관계를 ‘과거와 다른 새로운 것’으로 발전시키고 싶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그는 “일본은 한국에 매우 중요한 존재이며, 한국도 일본에 유익한 존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998년 김대중 당시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가 발표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계승하고, 이를 뛰어넘는 새로운 공동선언을 재임 중 발표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대중-오부치 선언’은 일본이 식민 지배에 대해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 사죄’를 표명하고, 양국이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다짐한 외교적 성과물이다.

 

 

과거사 해법과 관련해선 ‘인간적인 관점’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는 경제적인 문제라기보다 감정적인 문제”라며 “진심으로 피해자에게 위로 말을 건네는 과정이 훨씬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인정 ▲진심 어린 사과 ▲배상 순서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단계적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진심이 담기면 배상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고도 했다.

 


과거 일본에 가졌던 개인적인 인식이 바뀌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처음에는 일본에 그다지 좋지 않은 인상을 갖고 있었지만, 변호사 시절 업무차 방문했을 때 생각이 바뀌었다”며 “일본 국민 밝은 표정과 겸허한 태도, 소박하고 근면한 자세에 감명받았다”고 했다. 또 수년에 걸쳐 도쿠가와 이에야스(일본 에도 막부를 연 인물) 일대기를 다룬 소설 ‘대망’을 읽었다면서 “도쿠가와 이에야스 인내심을 개인적으로 존경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오는 23일 일본을 방문해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그는 이번 방일에 대해 “내가 먼저 어떤 조건도 없이 방문하는 것”이라며 정상 간 상호 방문을 정례화하는 ‘셔틀 외교’ 복원 희망을 내비쳤다. 안보 문제에 대해선 한미동맹을 기본 축으로 한미일 3국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유진우 기자 ojo@chosunbiz.com

 


https://n.news.naver.com/article/366/0001101744?ntype=RANKING


 

목록 스크랩 (0)
댓글 1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흐름출판] 와디즈 펀딩 7,000% 달성✨45만 역사 유튜버 《로빈의 다시 쓰는 세계사》 도서 증정 이벤트📗 294 00:05 9,81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816,32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734,80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801,29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037,60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59,33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98,59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17,20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0 20.05.17 8,624,6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15,56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85,54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01658 이슈 변우석 지오다노 인스타그램 𝟮𝟲𝗦𝗦 HELLO SPRING 17:41 34
3001657 기사/뉴스 태민, 빅플래닛메이드와 2년 만에 결별…"변함없는 응원 부탁" [전문] 17:41 180
3001656 이슈 지켜주는 어른숭이 생긴 펀치 1 17:41 132
3001655 기사/뉴스 다림질하다 태운 셔츠가 160만원? “나도 만들겠다” SNS 들썩인 명품 패션 3 17:41 234
3001654 이슈 박지훈 데뷔전 에스크 모음 3 17:40 216
3001653 기사/뉴스 '왕사남' 600만 흥행에 과거 '까부는 ♥김은희' 영상까지 확산…장항준과 영혼의 단짝 '끌올' [엑's 이슈] 1 17:40 134
3001652 이슈 드라마에서 잠깐 나오는데 스윗한 캐릭터라고 소소하게 평가 좋았던 엑스트라.ytb 17:36 503
3001651 이슈 러브 다이브랑 아이엠이 워낙 대박이라서 인기 밀리지만 그래도 악개 진짜 많은 아이브 노래... 16 17:35 787
3001650 이슈 [덕밥집] 최강창민의 덕밥집 - 샤이니 민호 편.ytb 17:35 142
3001649 기사/뉴스 한명회 뉴스 뜬다..'왕사남' 유지태, 25일 '나이트라인' 출연[공식] 1 17:35 239
3001648 기사/뉴스 NEW, 조인성·류승완 콤비 '휴민트', 흥행 부진에 주가 급락 [엔터&비즈] 5 17:34 378
3001647 이슈 현재 ㄹㅇ 걱정된다는 말 나오고 있는 여돌 두 팀.jpg 19 17:33 3,413
3001646 이슈 ???: 누나 저말고 다른 강아지는 관심없다했짜나여... 4 17:32 1,279
3001645 정치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의원이 머리 기르고 다닌 만 40세 때 사진 공개함ㅋㅋㅋ 19 17:32 1,853
3001644 이슈 케이트 블란쳇이 거절했다면 만들어지지 않았을 거라는 할리우드 영화 1 17:32 1,155
3001643 이슈 폭설 내리고 있는 대구 12 17:31 1,333
3001642 이슈 옛날에 이거 안 하면 남자 아니었음.jpg 4 17:31 1,026
3001641 유머 공공장소에서 서럽게 우는 사람 15 17:30 1,278
3001640 이슈 최근 천만 영화 관객수 추이 비교..jpg 8 17:28 1,044
3001639 이슈 일본 게이들 난리났다는 최연소 지사 39 17:28 3,8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