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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반일’ 지운 李 대통령, 日 언론에 “위안부·징용 합의 안 뒤집어... 도쿠가와 이에야스 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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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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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일본 방문을 앞두고 전임 정부 시절 이뤄진 위안부 합의와 강제징용 배상 해법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과거 이 합의들을 강하게 비판했던 전례를 감안하면 파격적인 발언이다. 일본을 향해선 ‘매우 중요한 존재’라고 평가하며 미래지향적 관계 설정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6월 취임 후 국내외 언론을 통틀어 첫 대면 인터뷰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일 최대 현안인 과거사 문제에 대해 “한국 국민으로서는 매우 받아들이기 힘든 전 정권 합의지만, 국가로서 약속이므로 뒤집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최종적·불가역적 해결’을 명시한 위안부 합의와, 윤석열 정부가 2023년 발표한 제3자 변제 방식 강제징용 배상 해법을 현 정부에서도 그대로 계승하겠다는 의미다. 이 대통령은 “정책 일관성과 국가 대외 신뢰를 생각해야 한다”면서도 “국민과 피해자, 유족 입장도 진지하게 고려하는 두 가지 책임을 동시에 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한일관계를 ‘과거와 다른 새로운 것’으로 발전시키고 싶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그는 “일본은 한국에 매우 중요한 존재이며, 한국도 일본에 유익한 존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998년 김대중 당시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가 발표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계승하고, 이를 뛰어넘는 새로운 공동선언을 재임 중 발표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대중-오부치 선언’은 일본이 식민 지배에 대해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 사죄’를 표명하고, 양국이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다짐한 외교적 성과물이다.

 

 

과거사 해법과 관련해선 ‘인간적인 관점’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는 경제적인 문제라기보다 감정적인 문제”라며 “진심으로 피해자에게 위로 말을 건네는 과정이 훨씬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인정 ▲진심 어린 사과 ▲배상 순서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단계적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진심이 담기면 배상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고도 했다.

 


과거 일본에 가졌던 개인적인 인식이 바뀌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처음에는 일본에 그다지 좋지 않은 인상을 갖고 있었지만, 변호사 시절 업무차 방문했을 때 생각이 바뀌었다”며 “일본 국민 밝은 표정과 겸허한 태도, 소박하고 근면한 자세에 감명받았다”고 했다. 또 수년에 걸쳐 도쿠가와 이에야스(일본 에도 막부를 연 인물) 일대기를 다룬 소설 ‘대망’을 읽었다면서 “도쿠가와 이에야스 인내심을 개인적으로 존경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오는 23일 일본을 방문해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그는 이번 방일에 대해 “내가 먼저 어떤 조건도 없이 방문하는 것”이라며 정상 간 상호 방문을 정례화하는 ‘셔틀 외교’ 복원 희망을 내비쳤다. 안보 문제에 대해선 한미동맹을 기본 축으로 한미일 3국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유진우 기자 ojo@chosunbiz.com

 


https://n.news.naver.com/article/366/0001101744?ntype=RA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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