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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통일교 2인자, 권성동 통해 윤석열 독대…수첩엔 “대박, 역사적인 날”

무명의 더쿠 | 08-21 | 조회 수 2377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62193

 

2022년 12월께 일부 통일교 교인들에게 배부됐다는 국민의힘 입당 원서. 독자 제공.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공동취재사진

2022년 12월께 일부 통일교 교인들에게 배부됐다는 국민의힘 입당 원서. 독자 제공.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공동취재사진
‘김건희 선물용’ 금품을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건네 구속기소된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전 간부가 자신의 다이어리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독대를 “역사적인 날”이라고 기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 독대 자리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주선한 것으로 보고, 통일교 쪽이 건넨 금품의 대가성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한겨레 취재 결과, 특검팀은 ‘통일교 2인자’였던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의 수첩에서 2022년 3월22일 “역사적인 날”, “대박”이라고 적은 내용을 확인했다. 윤 전 본부장은 또 특검 조사에서 “이날 당시 대통령 당선자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과 서울 용산구 청파동의 통일교 건물에서 만나 캄보디아 공적개발원조(ODA) 등 통일교 현안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실제로 윤석열 정부는 2022년 6월13일 한-캄보디아 경제협력기금 차관 지원 한도를 7억달러에서 15억달러로 대폭 늘렸다. 같은 해 11월엔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동남아 순방길에 캄보디아를 방문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과 윤 전 본부장의 만남을 권 의원이 주선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윤 전 본부장이 2022년 3월22일 오전 10시께 권 의원을 만난 뒤 오후 2시 이후에 윤 전 대통령과 만났다고 진술했기 때문이다. 윤 전 본부장 측근들은 “윤 전 본부장이 그날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들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겨레가 확보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수첩.

한겨레가 확보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수첩.
권 의원이 윤 전 대통령과 윤 전 본부장의 만남을 주선한 시점은 통일교 쪽의 금품이 전달된 이후로 보인다. 권 의원은 2022년 1월 윤 전 본부장에게서 1억원, 같은 해 2∼3월 대선 전후에 한학자 총재에게 큰절을 한 뒤 금품이 든 것으로 추정되는 쇼핑백을 두차례 받아 간 정황이 포착됐다. 특검팀이 통일교 쪽에서 권 의원에게 건너간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금품의 반대급부로 ‘윤석열 통일교 민원 독대’가 성사됐을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앞서 권 의원은 “통일교 표가 300만이나 된다”며 2022년 2월 통일교 산하 천주평화연합(UPF)이 주최한 ‘한반도 평화서밋’ 행사에서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과 윤 전 대통령의 만남도 주선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윤 전 본부장은 권 의원을 통해선 윤 전 대통령에게,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서는 김건희 여사에게 선을 대며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적극적인 로비를 벌인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이 금품을 받은 대가로, 당선자 신분인 윤석열 전 대통령과 통일교 쪽의 만남을 주선했다면 뇌물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 차장검사 출신인 한 변호사는 “사실상 공무원 임용(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사람에게 특정 현안을 청탁했다면 사전수뢰죄가 가능하다. 독대에서 어떠한 얘기가 오갔는지, 실제 대가성이 입증이 됐는지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겨레는 권 의원에게 해명을 요청했지만 권 의원은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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