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교내 스마트기기 사용금지법 반대 나선 학생들…“통제와 금지는 교육 아니다”
46,322 873
2025.08.20 17:52
46,322 873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62142?sid=001

 

“힘없으면 함부로 제재해도 된다는 게 국회의 교육 철학입니까? 20년 전에는 머리 길렀다고, 슬리퍼 신었다고 문제아 취급을 했는데 이제는 스마트폰을 가진 것으로 문제아가 되는 세상입니다.”

청소년·인권운동 단체들의 연대체인 ‘학생인권법과 청소년인권을 위한 청소년-시민전국행동’(청시행)이 20일 수업 중 스마트기기 사용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개정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청시행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생의 자유와 권리를 심각하게 위협하며, 법률로 확정될 경우 학교 현장에서 과도한 인권 침해를 조장할 것”이라며 재논의를 요구했다.

지난 7월8일 국회 교육위원회 여야 합의를 마친 개정안은 오는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주요 내용은 학생 수업 중 휴대전화 등 스마트기기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다. 필요한 경우에는 학칙으로 교내 스마트기기의 사용·소지를 제한한다. 다만, 교육 목적이나 긴급한 상황 대응, 장애·특수교육 학생의 보조기기 사용 등은 허용된다.

개정안은 지난해 10월 국가인권위원회가 학교에서 학생의 휴대폰 수거는 인권 침해가 아니라는 결정을 내린 것을 근거로 마련됐다. 교육위는 인권위 판단을 고려해 “교내 스마트기기 사용에 관한 사항을 법률에 반영해 사회적 갈등을 해소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안 이유를 밝혔다. 인권위는 2014년 이후 학생 휴대전화 수거 관련 진정 약 300건에 대해 인권 침해라 판단해왔으나 지난해 결정을 통해 10년 만에 입장을 바꿨다.

청시행은 “학생의 스마트기기 사용을 일괄적으로 ‘해로운 행위’로 규정하는 것은 학생을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할 수 있는 시민적 주체로 존중하지 않고 통제와 규율의 대상으로 취급하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법률에 ‘금지’가 명시되는 순간 스마트기기 사용은 ‘위법 행위’로 낙인 찍혀 징계와 규칙 적용의 기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김도현 학생(진보당 청소년특별위원장)은 “최근 국회 회의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주식을 거래한 의원에게 회의 집중을 이유로 휴대폰을 뺏는다면 어떤 기분이겠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개정안 관련 교원단체의 의견은 갈리는 상황이다. 장세린 교사노동조합연맹 대변인은 “교육 활동 중에만 제한하는 것을 무조건적인 통제라기 보기는 어렵고, 시대에 발맞춘 법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선정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은 “학생 인권 침해와 학습권·교육권 보장을 놓고 교사들의 의견이 갈려 어느 한쪽의 입장을 내놓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선 법안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성준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는 “법안 내용을 보면 실제 스마트기기 사용·소지를 제한할 때 기준이나 방법 등은 학칙으로 정할 수 있다고 돼 있는데, 이미 지금도 학칙으로 정하고 있어 법적 실효성이 있을까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법이 통과되면 오히려 모든 학교가 법에 준해서 학칙을 바꿔야 하는 상황이라 현장 혼란이 오히려 가중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87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패리티X더쿠🧳] 패리티와 서현진의 만남, 아르모 프레임 캐리어 체험단 이벤트🖤 883 12.01 108,17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12,61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841,46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271,05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189,16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998,52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39,98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3,70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63,24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58,63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52,57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27953 유머 밑에 글 올라온 쿠엔틴 타란티노 대놓고 맥인 버라이어티 ㅋㅋㅋㅋㅋㅋㅋㅋㅋ.jpg 14:06 31
2927952 유머 리한나한테 인스타그램 DM 답장 받은 올데프 베일리 14:06 251
2927951 이슈 AGF 2025 근황 1 14:05 68
2927950 이슈 여돌에게 연예계에 양아치 진짜 많다고 조언해준 육성재 1 14:05 236
2927949 팁/유용/추천 마음의 위로가 필요할때 듣기좋은 포레스텔라 Angel🪽 14:05 13
2927948 유머 오타쿠들이 정형돈에게 '하츠네 형돈'이라는 별명을 붙이게 된 이유...twt 14:05 173
2927947 이슈 댓글 다 오열 중인 2025 마마 미공개 무대 영상 6 14:02 1,706
2927946 이슈 흑백요리사에서 선보인 적 없는 급식대가 필살 반찬 5종 최초공개 (초간단 레시피, 한가인도 따라함) 13:59 547
2927945 이슈 어제 첫 국내 팬미팅한 피프티피프티(FIFTY FIFTY) 1 13:59 440
2927944 유머 호도이만 허락하면 시청률은 보장된다는 예능 기획 7 13:59 1,284
2927943 유머 아빠 비닐하우스 위에서 산책하는걸 좋아하는 치즈냥 5 13:58 900
2927942 기사/뉴스 프로미스나인 송하영-박지원-백지헌, 오늘(6일) '음중' 스페셜 MC 출격 13:57 97
2927941 유머 119 신고자 : 아파트 최상층 베란다 밖에 사람이 걸려 있어요 13 13:57 1,952
2927940 유머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빅매치 ㄷㄷㄷㄷ 2 13:55 494
2927939 유머 불판에 김치랑 고기를 야무지게 구워주시고 술은 1인 한병만 먹고 꺼지라는 식당 14 13:55 2,769
2927938 유머 권선징악.jpg 13:54 459
2927937 유머 오빠 왜 싸인하다 그런 말을 하세요...? 6 13:52 1,084
2927936 기사/뉴스 신화 이민우, 두 아이 아빠 된다…'돌싱' 만삭 아내 출산 초읽기 ('살림하는 남자들2') 13:52 314
2927935 이슈 문화유산기술연구소에서 그래픽 복원한 신라시대의 단청.jpg 24 13:51 1,963
2927934 이슈 올데프 베일리 공트 업로드 - 빠더너스 1 13:48 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