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37/0000453428?sid=00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 협상을 중재하려는 이유로 "천국에 가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 사람들을 구하고 싶다면서 "가능하다면 천국에 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다고 들었다. 난 정말 밑바닥에 있다"며 "하지만 내가 천국에 갈 수 있다면 이것(우크라이나 평화)이 그 이유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자신만만한 성격을 보이는데, 이와 어울리지 않는 발언에 외신은 "드문 일"이라고 주목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많은 지지자가 그를 '메시아'로 추앙하고, 트럼프 대통령 본인도 그 믿음을 고취해 왔다며 "그런 남자가 이제 자신이 성인(saint)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고 말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자기 비하적인 말을 하는 것을 듣는 건 드문 일"이라며 "그는 지난 여름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경험과 그 경험이 자신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에 대해 자주 이야기해 왔지만, 자신의 죽음을 인정하는 것은 보기 드물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올해 79세인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인 작년 7월 펜실베이니아에서 유세하던 중 암살 위기를 겪은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농담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대통령이 진지했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은 천국에 가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이 자리에 있는 우리 모두도 그러기를 바란다"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