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15세 제자에게 "며느리 삼고 싶다"…손 주무른 50대 음악교사
5,705 20
2025.08.19 12:08
5,705 20

https://lawtalknews.co.kr/article/PYOPW1IZRUJ7

 

시험 감독 중 엎드린 제자 손 만지고, 복도에선 허리 감싸

법원 "친밀감 아닌 명백한 추행"

 

"살림하는 여자 손 같다. 며느리 했으면 좋겠다." 

 

경기도 용인의 한 중학교 음악교실, 교사 A씨(남, 56세)는 노래를 고르던 제자 C양(여, 15세)의 손을 갑자기 잡아당겨 주무르며 이렇게 말했다. 

 

시험 시간에 엎드려 있던 또 다른 제자 B양(여, 15세)에게는 "골프 치면 손바닥에 굳은살이 있냐"며 다가가 양손을 주물렀고, 체육대회 때는 복도에서 사진을 찍자며 허리를 감싸 안았다.

 

학생들을 보호하고 가르쳐야 할 교사가 제자들을 상대로 벌인 엽기적인 성추행 행각. A씨는 법정에서 "친밀감의 표현이었다"고 항변했지만, 법원은 A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며 교단에서 제자를 상대로 한 성범죄에 철퇴를 내렸다.

 

 

'친밀감'인가, '추행'인가…법원의 판단은


A씨 측은 법정에서 "추행의 고의가 없었으며, 설령 신체 접촉이 있었더라도 친밀감이나 격려 차원이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수원지방법원 제14형사부(재판장 고권홍)는 피해 학생들의 일관되고 구체적인 진술과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A씨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재판부는 먼저 "피고인의 행위들은 매번 일방적이고 기습적으로 이루어졌을 뿐, 피해자들과의 의사소통이나 교감 과정에서 이루어졌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A씨는 피해 학생들의 담임교사도 아니었고,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허용할 만큼 친밀한 관계도 아니었다는 것이다.

 

특히 법원은 "객관적으로 일반인에게 성적 불쾌감 내지 혐오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추행 행위로 보기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며느리 삼고 싶다'는 식의 발언과 함께 손을 주무르는 행위, 갑자기 허리를 감싸 안는 행위 등은 격려가 아닌, 15세 여학생에게 성적 수치심을 줄 수 있는 명백한 성희롱이자 강제추행이라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법원이 본 '권력형 성범죄'의 특성


재판부는 피해 학생들이 왜 즉각적으로 저항하거나 거부 의사를 표현하지 못했는지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살폈다.

 

법원은 "피해자들은 신체적으로 성숙하고 성에 대한 가치관이 형성되는 시기이므로, 이성과의 신체 접촉을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성향이 일반적"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56세의 성인 남성 교사가 일방적으로 신체 접촉을 할 경우, 피해자들로서는 이를 회피하거나 단호하게 거부 의사를 표현하기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교사와 학생이라는 명백한 권력 관계 속에서 벌어진 '권력형 성범죄'의 특성을 법원이 정확히 꿰뚫어 본 것이다. 피해자가 적극적으로 저항하지 않았다는 점이 결코 동의의 의미가 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결국 재판부는 범죄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등을 고려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비록 실형은 면했지만,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과 3년간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 명령은 그가 다시는 교단에 설 수 없음을 의미한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2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성분에디터X더쿠💙] 모공은 채워주고, 피부는 당겨주고! 성분에디터 그린토마토 NMN 포어 리프팅 모공 앰플 체험이벤트 #화잘먹극찬템 #산리오캐릭터즈 굿즈 추가증정 381 02.11 47,52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681,19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569,34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686,48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878,01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50,74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9,81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09,74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7 20.05.17 8,619,97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499,16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67,68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91113 이슈 윤지성 인스타그램 업데이트 (워너원 단체사진 올라왔던 날) 14:32 22
2991112 이슈 키키 X 써스데이아일랜드 2026 봄 캠페인 14:32 46
2991111 이슈 ???: 동계올림픽 차준환 선수... 진짜 빈틈 없네요 6 14:31 327
2991110 유머 명절 맞이한 중소기업 갤러리 5 14:29 609
2991109 유머 피자적사고🍕 14:29 212
2991108 기사/뉴스 [속보]헌재, '재판소원은 4심제' 대법 향해 "본질과 현상 혼동" 9 14:28 308
2991107 이슈 맘스터치, 에드워드 리 이어 이번엔 후덕죽·김풍이다 7 14:27 494
2991106 기사/뉴스 [속보] '김건희 측근' 이종호, 재판 로비 혐의 1심 징역 1년 6개월 3 14:26 179
2991105 기사/뉴스 '솔지5’ 이성훈, 이명박 손자설에 선 그었다..“먼 친척도 아냐” 목소리·외모 닮은 탓? 10 14:25 863
2991104 이슈 아이브정체성 나르시시시즘의부활이다이것들아.twt 9 14:23 809
2991103 이슈 너무 지쳐서 애기 발목에 무게 주머니 채운 사람 14 14:23 2,042
2991102 이슈 건달, 학생 가릴 거 없이 컨셉 소화력 좋은 배우 2 14:23 662
2991101 이슈 현재 야구팬들 사이에서 해설 탑티어로 불리는 해설위원 19 14:22 1,269
2991100 유머 씹덕의 호흡 제1형 10 14:22 709
2991099 기사/뉴스 [단독] 티파니 영·뱀뱀 만남 성사…ENA '엑스 더 리그' 메인MC 발탁 1 14:21 385
2991098 유머 한국이 선진국으로 진입하니까 새로 생긴 각종 루머들 23 14:20 1,870
2991097 이슈 미국보다 북한에서 여성 지도자가 먼저 나왔다는 게 실화야…..? 28 14:20 1,424
2991096 이슈 이럴때마다 한국에 지방자치제도가 꼭 필요한지 의문이 듬 14 14:19 1,036
2991095 이슈 선재스님이 흑백요리사 나올 수 있었던 이유 15 14:19 2,371
2991094 기사/뉴스 학·석·박사 통합 허용…대학 입학후 6년내 박사취득 가능해진다 15 14:19 6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