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후지TV의 성 접대 의혹이 열도를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국민배우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연루 사실을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지난 18일 일본 주간지 여성세븐이 발표한 후지TV 내부 조사에 따르면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지난 2005년부터 후지TV 간부와 함께 여성 아나운서들을 상대로 한 성 접대 모임에 참석했다. 조사 결과 해당 모임은 매년 1~2회 진행됐으며 최소 19명의 여성 아나운서가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후쿠야마는 "신입 아나운서를 만나고 싶다", "여자 아나운서들과의 모임 잘 부탁드린다" 등 취지의 메시지를 후지TV 임원에게 전송했으며 모임에서 아나운서들에게 불쾌한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후지TV의 한 간부는 "1990년대부터 후쿠야마와 작품 관련 이야기를 나눴고 자연스럽게 친목 성격의 모임을 열었다"며 "(해당 자리에는) 후쿠야마 측 관계자를 비롯해 후지TV 직원과 아나운서도 동석했다"고 해명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후쿠야마와 소속사도 입장을 내놨다. 후쿠야마의 소속사 아뮤즈는 모임에 참석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문제 없었다"고 부인했다.
후쿠야마는 여성세븐과의 인터뷰에서 "호스트로서 분위기를 띄우고 싶었는데 방법이 잘못됐던 거 같다"고 고개를 숙였다.
지난 1990년 가수로 연예계에 데뷔한 후쿠야마는 이듬해인 1992년부터 배우로 전향했다. 그는 드라마 '료마전', 영화 '용의자 X의 헌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등에 출연하면서 대중적 인지도를 쌓아 국민배우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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