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소수의견] "병원까지 찾아와 성추행"‥문턱 높은 PTSD 심사
4,757 0
2025.08.18 20:50
4,757 0

https://youtu.be/rCPtoCX_kZk?si=R1vX7PJ1UYn9dFTt




캄캄한 화장실에 낸 작은 창문.

30대 유 모 씨가 이사 오면서 만들었습니다.

그때 그 일 뒤로는 불을 켤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공군에 입대한 유 씨는 지난 2011년 자대 배치 이후 강제추행을 당했습니다.

당시 40살 신 모 중령이 자신의 숙소나 승용차로 부르더니 옷을 벗기고 몸을 만진 겁니다.

[유 모 씨]
"너랑 나랑 계급 차이가 이만큼이야. 계속 당하니까 이제 위경련이 와서 며칠 입원한 적이 있거든요. 그 병원에까지 와서…벗어날 수가 없구나."

군 검찰이 확인한 범행만 두 달간 여섯 차례였습니다.


하지만 유 씨는 소문날까 두려워 수사 도중 고소를 취하했습니다.

[유 모 씨]
"암묵적으로 동의하지 않았냐 그런 식으로 물어보시기도 하고요. 제 편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재작년 유 씨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PTSD 진단을 받았습니다.

"군대에서 발생한 성적 학대로 트라우마가 악화됐다"고 했습니다.

병원비가 부담돼 참고 참다 사건 발생 12년 만에 받은 진단입니다.

공군과 국민권익위원회는 이 진단을 토대로 국가의 불법 행위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유 씨에게 배상금 250만 원을 지급하라는 결정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국가보훈부 판단은 달랐습니다.

"성범죄 이전에 군에서 적응장애 등으로 진단받은 전력이 있어 성범죄만으로 PTSD가 발병되거나 악화됐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며 보훈보상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국가보훈부의 PTSD 심사 문턱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은 많습니다.

제1연평해전 참전 장병으로 PTSD를 호소한 10명 중 8명도, 아직 보훈부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최근 10년간 보훈보상 심사대상자의 절반 정도는 꾸준히 인정을 받고 있지만, PTSD만 놓고 보면 인정률은 10%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병철/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무작정 기다리다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고, 이러한 경우에는 오히려 만성화돼서 나중에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30대 청년 유 씨의 꿈은 사회복지사입니다.

자격증도 땄지만, PTSD 진단이 취업길을 계속 막고 있습니다.

그에게 군 시절 악몽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지인 기자

영상취재: 정연철 / 영상편집: 김재환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443499?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율X더쿠💚] 쫀득한 텍스처로 모공 속 피지 강력하게 흡착 ✨한율 #쑥떡팩폼 체험단 (100인) 631 12.23 39,53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8,76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81,78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7,88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99,41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4,25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3,7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79,97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4,19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4463 유머 남극 세종기지 근황 19:00 15
2944462 유머 토스 뽑기했다가 사이드 파티중인 사람들 1 18:58 481
2944461 이슈 4대 엔터사 매출 비중 22 18:56 782
2944460 이슈 나우즈가 추는 엑소 - 으르렁 18:56 59
2944459 이슈 벤츠 차주가 지하주차장에서 포르쉐 2대 BMW 2대 제네시스 1대를 박은 사고 6 18:56 449
2944458 유머 나 개금수저인데 차 뭐타는지 자랑해도 돼? 15 18:55 938
2944457 기사/뉴스 버스킹트래블러’ 유성은, ‘Walking On Snow’로 겨울 감성 정조준! 18:55 12
2944456 기사/뉴스 서울은 계속 신고가?…'집주인 마음대로' 동작·마포·성동 또 뛴다 1 18:55 80
2944455 이슈 미국 이민생활을 포기하기로 결심한 올리버쌤 25 18:55 1,920
2944454 이슈 위아이 [IMERA] EP.262 ‘Wonderland’ Tokyo Saitama Concert Behind l ‘Wonderland’ 도쿄 사이타마 콘서트 비하인드 18:54 20
2944453 정치 [현장영상] '체감 영하 20도' 가장 추운 날…새벽 외근 나간 김 총리 / JTBC News 18:54 66
2944452 이슈 [Oh!윤아] 성인이 되는 오윤아 아들 송민의 목표는 수영선수 18:53 220
2944451 이슈 더보이즈 에릭이 인스타 스토리로 샤라웃한 영상 5 18:52 665
2944450 이슈 명수 다이어리 EP.4 : 10년 만의 상하이에서 전하는 이야기 1 18:52 87
2944449 이슈 현재 오타쿠들한테 반응 진짜 안 좋은 애니 장면...twt 13 18:52 1,079
2944448 이슈 ※손절 주의※ MBTI까지 똑같은 찐친 여행 | 우정파괴여행 Part.1 1 18:52 236
2944447 이슈 [미스트롯4] 베이스치면서 트로트 부르는 장혜리- DJ에게 1 18:52 71
2944446 이슈 2025 P1Harmony LIVE TOUR [P1ustage H : MOST WANTED] Plus Behind EP.6 18:51 12
2944445 이슈 [NEZZA - Classy] DANCE VIDEO | ifeye (이프아이) Ver. 18:50 13
2944444 유머 국내도입이 시급한 두바이 도시락 18:50 1,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