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 리그 사커(MLS) 소속 로스앤젤레스 FC(LAFC)가 손흥민(33) 영입 후 예상을 뛰어넘는 상업적 성공을 거두며 구단 역사상 최고의 투자 효과를 누리고 있다.
LAFC 공동 회장이자 단장인 존 소링턴은 8월 15일 영국 ‘토크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유니폼은 계약 발표 후 한 주 동안 전 세계 모든 종목을 통틀어 가장 많이 판매됐다”며 놀라운 마케팅 성과를 공개했다.
소링턴 단장에 따르면, 손흥민의 유니폼 판매량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는 물론, 미국 프로스포츠의 아이콘인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와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간판스타인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까지 압도했다.
“손흥민이 LAFC와의 계약 발표 때부터 지금까지 세계 어떤 스포츠 선수보다 많은 유니폼을 판매했다. 정말 경이로운 일이다.” 소링턴 단장의 미소다.
상업적 성공은 유니폼 판매에 그치지 않는다.
손흥민의 홈 데뷔전으로 예상되는 31일 샌디에이고 FC와의 경기 티켓 가격이 정가 300달러(한화 약 42만 원)에서 무려 5배인 1,500달러(약 210만 원)까지 치솟았다. 홈경기뿐만 아니라 원정 푯값도 급등하며 ‘손흥민 특수’가 절정에 달하고 있다.
한편, 손흥민은 상업적 성공과 더불어 팀 내에서도 완벽한 적응력을 보인다.
손흥민은 LAFC 입단 일주일 만에 특유의 리더십과 긍정적인 에너지로 훈련장 분위기를 이끌며 동료들과 좋은 호흡을 보인다.
스티브 체룬돌로 LAFC 감독은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며 “손흥민은 동료들과 훌륭한 호흡을 보이고, 팀 리더 역할까지 해낸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손흥민 역시 “정말 재미있다. 우리 팀이 더 잘할 수 있도록 많은 부분을 도울 것”이라며 팀에 대한 애정과 의지를 보였다.
손흥민은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10년 동안 몸담았던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LAFC로 향했다. LAFC는 MLS 역대 최고 이적료인 2,650만 달러(약 368억 원)를 토트넘에 지급하며 손흥민을 영입했다.
LAFC는 손흥민을 영입하면서 전력 강화와 상업적 이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듯하다.
소링턴 단장은 “손흥민 영입의 진정한 성공 여부는 트로피로 판단될 것”이라며 “우리는 팀 성적과 상업적 성공, 두 가지 모두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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