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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없애고 조국당과 무늬만 민주주의로 몰락시키겠단 계략"
"李지지율 2주만에 12%p 급락, 화난 민심 배 뒤집을 것"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8.1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한상희 손승환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은 18일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당사 압수수색을 "국민의힘 당원 전체를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는 반인권적 야당 탄압 압수수색"으로 규정하며 일절 협조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그들만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이재명 정권의 무도한 특검 칼춤에 맞춰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500만 당원들의 핵심 개인 정보를 탈취하겠다는 개인정보 강탈이자 야당 사찰, 국민 사찰에 협조할 수 없다"며 "이 대통령이 말하는 국민통합은 내편 사면, 니편 수사, 내편 무죄, 니편 유죄랑 다르지 않다"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민중기 특검 사무실과 서울중앙지법을 방문, 압수수색 중단을 촉구하고 영장 발부의 부당성을 항의할 계획이다.
송 비대위원장은 "특검은 500만 당원의 개인정보 무단 강탈 행위를 즉각 포기하고, 부당한 영장 집행에서 당장 손 뗄 것을 촉구한다"며 "이재명 정권도 특검을 정권의 행동대장으로 부려 먹지 말고 야당 탄압 정치보복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김정재 정책위의장은 "국민의힘과 당원 500만명 모두를 범죄시하고 국민의힘과 특정 종교를 억지로 결부시켜 정당 해산의 빌미를 인위적으로 조작하려는 치졸한 정치적 빌드업이자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제1야당 국민의힘을 없애버리고 야당 코스프레를 하는 조국혁신당과 함께 대한민국을 무늬만 민주주의로 몰락시키겠다는 계략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어 "수백만 당원의 개인정보가 혹여나 외부로 유출돼 또다른 피해가 발생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여권의 쟁점 법안 강행과 광복절 특별사면에 대한 공세도 이어졌다. 박덕흠 비대위원은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2주 만에 12%포인트 급락해 51.1%를 기록한 점을 언급하며 "여론 무서운 줄 모르고 강성층이 원하는대로 강행 폭주만 고집하던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국민의 냉엄한 평가가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비대위원은 "상대를 척결 대상으로 여기는 오만함, 우리만 정답이라는 뻔뻔함, 내 편은 무조건 무죄이니 정치 보복 희생자, 남의 편은 무조건 유죄이니 정당한 조사 절차라는 이중성, 앞에서 대화를 이야기하며 행동은 독단과 폭주를 강행하는 표리부동한 위선을 반복한다면 이번 여론조사가 지지율 대폭락의 신호탄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점점 끓어오르는 화난 민심이 배 뒤집어 버릴 수 있단 것을 꼭 기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