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일본 신입사원, 입사 첫날 퇴직 대행 의뢰…‘더는 무리’ 확산
3,733 17
2025.08.17 19:25
3,733 17

FpVkCy


https://www.efn.co.kr/news/articleView.html?idxno=960


일본 주요 기업들의 신입사원 입사식이 일제히 열린 지난 1일, ‘퇴사’를 선택한 신입사원들이 적지 않았다.

퇴직 대행 서비스 ‘모무리(もう無理, 더는 무리)’를 운영하는 알바트로스에 따르면 이날 하루에만 총 134건의 퇴직 의뢰가 접수됐으며, 이 중 다섯 건은 신입사원들이었다. 입사 첫날, 연수조차 끝나기 전에 퇴사를 결정한 것이다.

모무리는 퇴사를 직접 말하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 회사에 대신 사직 의사를 전해주는 퇴직 대행 서비스다. 이름 그대로 ‘더는 무리’라는 감정을 표현하며 퇴직을 결정한 이들을 겨냥하고 있다.

특히 이번 입사 시즌에는 입사 초기의 스트레스나 불만족으로 대행 서비스를 찾는 사례가 급증했다. 알바트로스 측은 "입사 후 며칠 되지 않은 이들, 심지어는 첫날 바로 의뢰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퇴사 이유로는 “연수 과정에서 협박성 발언을 듣고 자신감을 잃었다”, “기대했던 일과 달리 전혀 보람을 느낄 수 없었다”는 등의 심리적 부담이 주를 이뤘다. 이는 단지 업무 강도가 높아서가 아니라, 직장 내 문화와 인간관계, 자기계발의 기회 부족 등 다층적인 원인에서 비롯된다.

이 같은 현상은 기존 일본의 평생직장 문화와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이전 세대는 첫 직장을 인생 전체로 간주하고 조직에 충성하는 분위기가 강했지만, 현재의 젊은 세대는 개인의 만족과 정신 건강을 더 중시한다. 이들은 직장에서의 불합리나 모욕적인 언행을 참고 넘기기보다는, 빠르게 이탈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일본 사회 전반에서 일과 삶의 균형, 직장 내 권위주의, 상하 관계 중심의 업무 관행 등에 대한 재고가 필요한 시점임을 보여준다.

한국 역시 MZ세대의 직업관 변화와 빠른 이직 트렌드가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 '첫 회사는 경험의 장일 뿐'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조용한 퇴사', '갓생' 등 자기 중심적 삶을 추구하는 흐름도 뚜렷하다.

특히 한국에서도 ‘퇴사 대행’ 서비스가 점차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사례는 이 현상이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또한, 이는 기업의 인재 유지 전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젊은 세대와 소통하고, 초기 적응을 돕는 시스템 마련이 없으면 신입 채용에 들인 비용이 무의미해질 수 있다. 한국 기업들도 조직문화 혁신과 함께, 신입사원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일본의 입사 첫날 퇴사 사례는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새로운 세대의 목소리와 기업 문화 간 간극을 보여주는 현실이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선정 시 최대 100만원] 커뮤니티 하는 누구나, 네이버 라운지의 메이트가 되어보세요! 223 12.26 16,70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8,76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87,74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9,49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05,96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5,19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6,57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3,7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1,73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6,04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5418 이슈 한소희 디올 X 데이즈드 1월 화보.jpg 19:12 16
2945417 이슈 드라마 프로보노에서 재벌 아니냔 소리 나오는 등장인물.jpg 19:10 502
2945416 기사/뉴스 [속보] 은값 160% 폭등… 45년 만에 최고가 2 19:10 342
2945415 기사/뉴스 [속보] 김건희특검, '로저비비에 의혹' 김기현 의원 부부 기소 1 19:08 113
2945414 이슈 모범택시에 등장한 펨코와 유사한 사이트 ㄷㄷ 12 19:08 1,006
2945413 유머 본인 말투에 문제있다는걸 알아서 미리 안경벗고 맞을 준비한 웹툰캐릭터 4 19:08 476
2945412 이슈 오늘자 덮머+안경으로 귀여워서 팬들사이 반응 좋은 남돌 출국길 19:07 252
2945411 기사/뉴스 쿠팡 "정부 지시" 해명에…국정원 "협의는 했다" 적절성 논란 19:07 179
2945410 이슈 MBC 가요대제전 이방원 스페셜무대 12 19:06 1,122
2945409 이슈 데뷔 전 MMA 무대 선 박재범 남돌 롱샷 연습 영상 19:05 81
2945408 유머 꽁돈으로 60만원 벌었다는 장현승 ㄷㄷㄷㄷㄷ.jpg 13 19:04 1,348
2945407 기사/뉴스 쿠팡 발표 '복붙'한 외신... 교묘하게 '쏙' 빠진 부분 2 19:04 275
2945406 이슈 박사님 사람이 죽으면 별이 되나요? 아니요 사람이 죽으면 지구가 돼요 3 19:03 418
2945405 이슈 물 들어올 때 노젓는 불교방송 2 19:03 571
2945404 이슈 미국 댄서가 넌 미국인이었으면 댄서로도 먹고 살 수 있었다고 말한 보아 춤 전성기 시절 6 19:00 1,436
2945403 이슈 원지안 전 남편한테 질투하는 박서준ㅋㅋㅋㅋㅋ 3 18:59 814
2945402 이슈 기안 어머니가 입양하게 된 유기견 두마리 알콩이 달콩이 14 18:58 2,104
2945401 유머 지휘자만 모르게 준비한 서프라이즈 이벤트 7 18:57 379
2945400 유머 카리나에게 따수운 멘트 날리는 (장)도연웅니... 8 18:53 1,565
2945399 이슈 일본 X에서 소소하게 화제가 된 초등학생 책가방(란도셀) 재활용 7 18:53 2,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