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6092094?sid=001
방첩사 참모장·사령관 직무대행 편무삼 준장
방첩사 첫 원스타 지휘관, 조직 축소 포석
육사 '카르텔' 깨려 첫 학사 출신 발탁한듯
국정기획위, 방첩사 해체 수준 개혁 건의[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군방첩사령부 참모장 대리 겸 사령관 직무대행에 편무삼 육군준장이 발탁됐다. 방첩사에 대한 해체 수준의 개혁이 예고된 상황에서 이를 학사장교 출신 원스타에게 맡기겠다는 의미다. 학사장교 출신 방첩사 역대 지휘관은 편 준장이 처음이다.
17일 군 당국에 따르면 편 준장은 소장 보직인 이경민 참모장 겸 사령관 직무대행 자리를 물려받는다. 이 참모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직무정지 직후부터 사령관 직무를 대행해왔다. 편 준장은 18일 취임해 방첩사 참모장 업무 뿐만 아니라 사령관 직무를 대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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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방첩사 참모장 보직은 소장, 사령관 보직은 중장이었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군 장성 정기인사에서 편 준장을 소장으로 진급시켜 사령관에 임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방첩사는 소장급 지휘 부대로 격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편 준장은 공주고등학교, 광주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학사장교 26기로 임관했다. 53사단 대대장, 합참 정책과장 및 통합방위과장 등을 거쳐 문재인 정부 때인 2021년 장군 진급에 성공했다. 제7공수특전여단장과 제2작전사령부 작전계획처장 및 작전처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서울대학교에서 정책연수 중이었다.
편 준장은 사령관 직무대행으로서 방첩사 개혁을 본격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 때도 국군기무사령부 개혁 당시 육군사관학교 출신 ‘카르텔’을 깨기 위해 학군장교 출신 남영신 당시 중장을 사령관에 발탁했었다.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는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외교안보분과 국방 분야의 과제로 방첩사 폐지 및 필수 기능 분산 이관을 제시했다.
윤석열 정부 방첩사는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 등에 병력을 보내고 ‘정치인 체포조’를 운영하는 등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방첩사 개혁을 내걸었다. 국정기획위는 ‘방첩사 폐지’라는 표현을 썼지만 방첩 업무는 방첩사에 남기고 수사 기능은 국방부 조사본부로, 보안 기능은 국방정보본부 및 각 군으로 이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첩 업무를 대신할 조직이 없기 때문에 완전히 폐지는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편 준장 취임 이후 지휘권 보장을 위해 방첩사 내 준장들도 자리를 떠날 것으로 전망된다. 방첩사 준장 보직은 1·2처장, 국방부 담당 800부대장, 육군본부 담당 820부대장, 수사단장 등 총 5개다. 이중 12·3 비상계엄 관련 조사를 받고 있는 정성우 1처장과 김대우 수사단장 자리는 비어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