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스토킹 피해자인 내가 폭행 가해자가 됐다"
4,714 14
2025.08.16 10:02
4,714 14

QHKbsT

서울 강북 지역에 사는 40대 여성 A씨는 지난해 12월 10일 이웃이자 집주인인 50대 남성 B씨에게 먼저 문자를 보냈다. 공동현관에 적힌 비밀번호를 지워달라고 요청하기 위해서다. 배달기사 편의를 위한 것을 알고 있었지만, 홀로 사는 여성 입장에선 위험해 보였다.


하지만 이 연락을 계기로 B씨는 A씨에게 사적으로 '접근'하기 시작했다. B씨는 2시간 동안 37차례나 통화를 시도하는가 하면, 전화를 받지 않는 A씨의 집을 찾아가 문을 두드렸다. 이웃이자 집주인인 점도 이용했다. 1층 로비와 지하 주차장 등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로 A씨 동선을 체크하고는 외출할 때 따라나서기도 한 것이다.


A씨는 결국 4월 29일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B씨가 A씨에게 접근하거나 연락하지 못하도록 긴급응급조치(주거지 100m 이내·전기통신 이용 접근금지)를 내렸다. 하지만 스토킹은 끝나지 않았다. "1층 재활용 앞. 잠깐 내려와 주시겠어요?", "이거 논의 좀 하시죠", "스타벅스?" 같은 문자는 계속됐다. 신고 한 달도 지나지 않은 5월 13일 하루 동안에는 긴급응급조치를 26차례 어겼다.


심지어는 A씨를 상해와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맞고소하기도 했다. B씨가 집까지 따라 들어와 만남을 요구하고 강제추행을 하자 A씨가 B씨를 때리고 자신을 감시하던 CCTV 모니터를 스탠드 조명으로 부쉈는데 이를 문제 삼은 것이다.


더 황당한 일은 이후 일어났다. A씨가 고소당한 사실만으로 서울시에서 받던 스토킹 피해지원이 끊긴 것이다. A씨는 5월 23일 서울시 스토킹 피해자 원스톱 지원센터의 심리상담을 받았는데, 사흘 뒤 서비스를 더 이상 제공할 수 없다는 연락이 왔다.


매뉴얼에 따르면 센터는 경찰이 스토킹 피해자의 가해행위를 확인했다고 통보해오면 피해지원을 중단한다. 단순히 피해자로만 볼 수 없을 경우 사실관계를 재확인한 뒤 지원 재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함이다.


A씨는 국민신문고에도 민원을 넣어봤지만 "필요시 사례판정위원회를 열어 절차 개선을 검토할 예정"이라는 답변을 받았을 뿐이었다. 그 사이 A씨는 벌금 200만원에 약식기소됐다.


하루아침에 스토킹 피해자에서 폭행 가해자가 된 A씨는 이제 스토킹 사건에 대한 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6월 30일 B씨를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B씨는 2월 4일부터 4월 29일까지 188회에 걸쳐 A씨를 스토킹하고 긴급응급조치를 어긴 혐의를 받는다.


서울시에 따르면 A씨처럼 가해행위를 확인해 스토킹 피해지원을 중단하는 사례가 한 해 몇 건씩 발생한다고 한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피해자가 고소당했더라도 범죄 내용이 중하지 않은 경우에는 담당자가 융통성 있게 판단할 수 있도록 재량을 부여하는 규정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ttps://naver.me/FW0PzUJ4


목록 스크랩 (0)
댓글 1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힌스X 더쿠💖 음-파 한번에 완성되는 무결점 블러립🔥 힌스 누 블러 틴트 사전 체험단 모집 379 00:05 9,60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28,02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223,25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61,44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529,74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8,37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5,32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1,67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6,97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74,8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17,17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60154 이슈 2000년 8월 27일 보아 (중2, 만13세) 데뷔 무대 3 17:21 181
2960153 유머 (유퀴즈 예고) 임성근: 나는 방송을 좀 아는 사람이다 2 17:20 328
2960152 이슈 원덬이 현시점 제일 부러운 연예인(흑백요리사) 17:19 697
2960151 기사/뉴스 조인성 “박정민에 비주얼 라인 물려주겠다” 26 17:17 1,165
2960150 이슈 빌게이츠, 샘알트만, 제프 베조스, 피터 틸 등이 그린란드에서 인공지능 기반 희토류 체굴에 투자하고 "자유의 도시"를 건설할 계획 23 17:15 722
2960149 이슈 투어에서 케데헌 테잌다운 부르기 시작한 트와이스 11 17:11 1,135
2960148 이슈 흑백요리사 출연한 백수저 셰프들중 유튜버 평판 제일 좋은것같은 식당 24 17:10 3,787
2960147 이슈 오늘 공개한 <기묘한 이야기(스띵)5 메이킹: 마지막 모험> 포스터 8 17:10 718
2960146 이슈 오늘 일본 전국 고교축구선수권대회 결승전 역대 최다 관중 기록.jpg 6 17:09 481
2960145 이슈 간 본다고 가열 안 된 닭고기 먹은 윤남노에 대한 맛피아의 코멘트 11 17:08 2,366
2960144 기사/뉴스 [단독] 이혜훈, '서초 아파트 분양권 지분' 증여세 미납 의혹도 고발당해 12 17:08 459
2960143 유머 [단독] '흑백요리사2' 후덕죽 셰프, '유 퀴즈' 출연...유재석 만남 성사 4 17:07 501
2960142 이슈 치킨무 국물이 가득 차있는 이유 알려줌 19 17:06 2,572
2960141 기사/뉴스 195분 꽉 채웠다…이찬원, 인천서 만든 '찬란한 하루' 1 17:03 223
2960140 유머 웹소설 작가 사과문 레전드 50 17:03 4,200
2960139 이슈 골든글로브에서 제니퍼 로페즈 나올때 라잌제니 틀어줌 11 17:02 1,399
2960138 이슈 몬스타엑스 I.M(아이엠) 병역 의무 이행 안내 18 17:01 2,191
2960137 유머 만취해서 여우한테 술주정 부리는 시흥 거북섬 어린왕자 5 17:01 820
2960136 유머 연예인인척 속일 노력조차 안하는 요즘 SNS 광고.jpg 11 17:00 3,550
2960135 유머 간본다고 파스타 한젓가락 후루룩 마시는 윤남노에게 악플 개끼는 세프들 17 16:59 3,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