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법원 “트랜스젠더 성별정정 위해 수술 강요할 수 없어…기본권 침해”
7,517 22
2025.08.14 23:17
7,517 22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61254?sid=001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성소수자부모모임 등 성소수자단체 회원들이 2021년 11월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성별정정 요건과 절차 국가인권위 진정’에 앞서 ‘트랜스젠더 성별정정 수술요건 폐지’를 촉구하는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성소수자부모모임 등 성소수자단체 회원들이 2021년 11월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성별정정 요건과 절차 국가인권위 진정’에 앞서 ‘트랜스젠더 성별정정 수술요건 폐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성별 정정 신청인에게 성확정(성전환) 수술을 강요하는 하는 것은 기본권 침해라는 법원의 판단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나왔다.

14일 한겨레 취재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제4-2민사부(재판장 임수희)는 지난 5일 성정환 수술을 받지 않은 트랜스젠더 여성 ㄱ씨의 성별 정정 신청을 기각한 1심 판결을 취소하고 성별 정정을 허가했다. 재판부는 “외과적 수술을 받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다른 참고자료들을 기초로 사회 통념상 전환된 성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면 그로써 족하다”며 “성별 정정 허가를 위해 외과적 수술을 강제하는 것은 법리에 반할 뿐 아니라 기본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고, 신체·건강상의 위험과 막중한 경제적 부담을 지울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선 2006년 대법원 전원합의체 결정으로 트랜스젠더가 성별 정정을 할 수 있게 된 뒤, 당시 대법원이 마련한 사무처리지침이 사실상 성별 정정 허가를 결정하는 기준으로 활용돼왔다. 문제는 성확정 수술 여부를 참고서면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사무처리지침의 일부 조항(제6조 제3·4호)을 근거로, 법원이 성확정 수술을 성별 정정의 허가 기준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ㄱ씨 사건을 다룬 재판부는 “사무처리지침의 성전환수술은 허가 요건이 아니라 ‘참고사항’”이라며 “다른 요건을 모두 갖추었음에도 단지 성전환수술을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성별 정정 신청을 기각해 외과적 수술까지 받도록 강제하는 것은 법리와 사무처리지침에 명백히 반하는 해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성전환자의 인간으로서의 기본권 보장 최소한도 지키지 못하고 도리어 성전환자 스스로 자신의 신체에 대한 침해·훼손 행위를 하도록 몰아감으로써 신체·건강의 위험에 대한 공포와 거액의 수술비 부담으로 인한 경제적 곤궁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짚었다.

앞서 청주지방법원 영동지원도 지난해 4월 성확정 수술을 받지 않은 트랜스여성 5명에 대해 가족관계등록부에 기재된 성별을 남성에서 여성으로 정정하는 것을 허가한 바 있다. 이 판결은 성확정 수술 여부를 성별 정정 허가 기준으로 삼아온 일선 법원의 관행에 경종을 울린 첫 판결로 평가받았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2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선정 시 최대 100만원] 커뮤니티 하는 누구나, 네이버 라운지의 메이트가 되어보세요! 251 12.26 26,82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70,47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88,59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13,01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11,40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6,36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6,57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3,7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3,64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6,04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5924 이슈 거대한 노스쇼어 산맥과 어우러지는 벤쿠버 항공 사진 13:23 39
2945923 이슈 별안간 능성구씨 항렬&돌림자 공부중인 일부 케이팝 해외팬들ㅋㅋㅋ 4 13:22 303
2945922 팁/유용/추천 자소서 쓸 때 합격하는 표현들 모음 3 13:22 157
2945921 이슈 드라마보다 흥미진진한 구글맵 13:19 375
2945920 이슈 본인피셜 애교없다는 인피니트 성규 평소 몸짓? 2 13:19 109
2945919 유머 페이커 vs 페이스커! 신과 딜교하는 기싸움 라인전 토크쇼 | 딱대 EP54 페이커 13:19 103
2945918 이슈 일본에서 맘찍 10만 넘은 슈주 동해 크리스마스 옷 5 13:19 670
2945917 기사/뉴스 [단독] 또 김범석 대타 내세운 쿠팡…청문회 박대준 전 대표 출석 1 13:18 155
2945916 유머 보통 이렇게 사짜 화법하고 자신감 과다인 사람들은 금방 뽀록 나는데 이 아저씨는 뱉은 말이 죄다 진실이라는 점이 너무 웃김 13:18 370
2945915 이슈 테일러 스위프트 앨범 11주 1위 중 13:16 101
2945914 이슈 발사된지 9년 6개월만에 도착해 찍은 명왕성의 얼음 산맥 5 13:15 747
2945913 유머 정호영 셰프 인스스에 올라온 팬아트 24 13:14 2,303
2945912 유머 김도윤 솊 떨어지고 흑백보지도않아서 누구나오는지도모른다고 아시다시피 3시간하고 바로집왔다고 3 13:14 1,195
2945911 기사/뉴스 현금 안써도 지갑엔 평균 10만원…'비상금'은 4년새 52%↑ 13:13 150
2945910 이슈 팬이 돌아서면 무섭다는걸 또다시 보여주는 유튜버 뭉순임당 폭로 9 13:10 2,325
2945909 유머 부채도사 : 제가 관상을 봐요 ....... 곰돌이 푸와 같은 인상 ㄴ안성재:(빵긋) (악수) 3 13:10 1,025
2945908 유머 작품명: 서일페, 신뢰의 무덤 8 13:07 1,433
2945907 정보 이걸 보복성 수면지연(Revenge Bedtime Procrastination)이라고 부르고 ADHD에게 흔한데 제 시간에 자지 않으면 내일이 어떻게 망가지는지, 제 시간에 자면 내일 내 퍼포먼스가 얼마나 좋아질지 시각화해보고 토론하면서 인지하는 방법이 도움이 되었음 4 13:06 1,176
2945906 이슈 모범택시 11회 실화사건 4 13:06 2,174
2945905 이슈 미국대학에서 동아시아사 강의 열었는데 중국사 일본사 강의는 폐강됨 한국사는 24 13:05 2,8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