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비만약'으로 불리는 일라이릴리의 비만약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가 14일 국내에서 출시됐다. 지난해부터 국내에 출시된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와 비만약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국내에서도 본격화하게 됐다. 마운자로의 한국 출시는 국가별로 전 세계에서 48번째다.
한국릴리는 자사의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촉진 폴리펩티드(GIP)·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수용체 이중효능제 '마운자로프리필드펜주' 2.5·5mg을 이날 국내 2형당뇨병과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출시했다고 밝혔다.
마운자로의 유통은 오는 20일부터 릴리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도매업체가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이르면 오는 21일부터 각 의료기관에서 환자들에 마운자로 처방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상급종합병원은 각 기관의 약사위원회를 통과해야 해 추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마운자로는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GIP·GLP-1 수용체 이중효능제다. 주 1회 투여로 GIP 수용체와 GLP-1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활성화하도록 설계된 단일분자 주사제다. 인슐린 분비 촉진, 인슐린 민감도 개선, 글루카곤 농도 감소를 통한 혈당 강하, 위 배출 지연을 통한 음식 섭취 감소, 체중 감소에 도움을 준다.
릴리 관계자는 "마운자로를 필요로 하는 국내 2형당뇨명과 비만 환자분들께 치료제를 가장 빠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 vs '위고비' 비교/그래픽=이지혜마운자로 시작 용량인 2.5㎎의 4주분 공급가는 대략 28만원, 주요 유지 용량인 5㎎은 37만원 이하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는 당초 기존 위고비 시작용량 제품 공급 가격 약 37만원과 비교해 약 25% 저렴한 수준이었다.
저용량 제품 출시 이후 단계적으로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마운자로 7.5㎎, 10㎎ 등의 고용량 제품은 52만원 수준으로 공급가격이 위고비보다 더 비싸게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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