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샷!] "광복절에 기모노 축제?" vs "뭐 어때?", 日여행 수요는 꾸준…광복절 연휴 日항공편 가격 급등 "정치와 분리된 문화교류로 상호이해 넓히는 게 긍정적"
8,638 33
2025.08.13 12:48
8,638 33

2023년도 광복절에 대한 인지 여부 설문조사 [피앰아이 제공]

 


日애니 '귀멸의 칼날' 프로야구 시구, 비판에 취소
광복절 당일 일본 전통 축제 강행에 "금지하라"
日여행 수요는 꾸준…광복절 연휴 日항공편 가격 급등
"정치와 분리된 문화교류로 상호이해 넓히는 게 긍정적"

 

 최혜정 인턴기자 = "광복절 일주일 전에 우익 논란이 있는 애니 캐릭터가 시구 오는 게 맞지 않다고 생각하지 않나?"(인스타그램 이용자 'xoe***')

"왜 광복절에 기모노 축제를?"('ff1***')

 

광복절 80주년을 앞두고 일본을 향한 한국인의 양가(兩價) 감정이 또다시 논란이다.

 

일제강점기를 상기하며 반일·극일을 외치는 감정과 일본을 북한보다 가까운 이웃나라라고 친근하게 여기는 감정이 공존하는 가운데 삼일절과 광복절이면 어김없이 두 감정이 충돌하는 모양새다.

 

◇ 日애니 '귀멸의 칼날' 예매 흥행 속 프로야구 시구는 취소

 

지난 7일 프로야구단 LG 트윈스는 한화 이글스와의 9일 경기에서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주인공 '탄지로'와 '네즈코'를 시구자로 초청하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귀멸의 칼날'은 일본 제국주의 시기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으로, 주인공의 귀걸이 문양이 욱일기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소셜미디어(SNS)에는 비판이 쏟아졌다.

 

인스타그램 이용자 'hml***'는 "귀칼(귀멸의 칼날) 애니가 구단 마케팅에 도움 될 수준으로 대중성이 높은 것도 아닌데 리스크를 안고 가면서까지 꼭 시구를 해야 하나요?", 'pol***'는 "애니 자체의 재미와는 별개로, 타이밍만큼은 조금 더 섬세했으면"이라고 적었다.

거센 비판 여론에 LG 트윈스는 결국 '귀멸의 칼날' 시구를 취소했다.

 

이에 "나는 귀칼을 좋아하지만 현명한 결정이다"('can***') 등의 댓글이 달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논란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도 나왔다.

 

스레드 이용자 'zk***'는 "영화 홍보인 단발성 행사고, 광복절 당일도 아닌데 이 정도는 괜찮지 않나"라고 썼고, 'ari***'는 "광복절과는 무슨 관계고 애국의 기준이 뭔지…"라고 적었다.

 

또한 시구 논란과 별개로 국내에서 오는 22일 개봉하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흥행을 예약했다. 지난 11일 오후 5시 현재 예매 관객 수 30만여 명, 예매 매출액만 39억 원을 넘겼다.

 

◇ 광복절 당일 일본 전통 축제 강행에 비판 봇물

 

경기도 동두천의 일본 테마 마을 '니지모리 스튜디오'는 광복절을 포함한 기간(7월 26일~8월 17일)에 일본 전통 여름 축제 '나츠마츠리'를 개최해 논란에 휩싸였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SNS에 해당 행사를 두고 "일본의 식민 지배에서 벗어나 주권을 회복한 광복절에 이런 행사를 벌인다는 건 국민적 정서를 거스르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엑스(X·옛 트위터)에는 "15일에는 하지 말아야지. 광복절인데"(이용자 'Han***'), "일본 문화를 금지할 순 없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 나갔다. 금지가 맞다"('all***'), "문화 행사야 아무 문제 없지만, 일정이 문제네요"('mij***') 등의 댓글이 달렸다.

 

반면 문제 없다는 반응도 있다. 스레드 이용자 'its***'는 "성수기가 여름에 몰려 있는 대한민국에서 공휴일 낀 대목을 놓치기 쉽나"라고, 또 다른 이용자 'joh***'는 "뭐 어때서?"라고 썼다.

 

논란이 일자 주최측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토마스 안중근 장군의 '동양평화론' 정신을 존중하는 문화공간으로서 상호 이해와 협력의 장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문화 교류를 통한 평화의 메시지를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광복절 당일에는 '광복 축하 평화 선언문 낭독', '불꽃 및 평화의 등배 띄우기' 행사를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광복절에도 일본 여행…"언제 어디를 가든 개인의 자유"

 

이러한 논란에도 일본 여행 수요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지난달 17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일본 노선 여객이 934만 명으로 전년 대비 9.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광복절 연휴 기간(8월 15~17일) 일본행 항공권 가격은 급등했다.

 

12일 네이버 등 주요 항공권 예약 사이트에 따르면, 삿포로행 왕복 항공권은 평상시 40만 원대 초반에서 광복절 연휴 기간 60만 원대 중반까지 올랐고, 오사카행도 평소 20만 원대 초반에서 30만 원대 초반으로 상승했다.

 

앞서 지난해 광복절 연휴(8월 15~18일)에도 일본 노선에 26만 9천 명이 몰려 전년 대비 21.4% 증가한 바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일본 예약 비중이 꾸준히 20%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다"며 "가깝고 항공편이 많아 수요가 많다"고 밝혔다.

 

2023년 데이터컨설팅업체 피엠아이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광복절 연휴를 이용한 일본 여행에 대해 응답자의 80.5%는 '광복절 같은 날에는 가능한 피해야 한다'(50.6%) 또는 '역사적 관계를 생각할 때 일본 여행 자체가 부정적'(19.9%)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응답자의 29.5%는 '언제 어디를 가든 개인의 자유'라고 답했는데, 이같이 응답한 비율은 Z세대(1997~2006년 출생자)가 32.6%로 가장 높았다.

나행주 한국방송통신대 일본학과 교수는 "역사 비판과 문화 소비는 구분해야 한다"며 "'과거 식민 지배를 받았으니 일본 문화를 소비하지 말자'는 태도는 다소 위험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광복절 시즌에 일본 관련 행사를 한다고 해서 반드시 취소할 필요는 없지만, 역사적 경험을 공유하는 기성세대에게는 반감을 살 수 있으니 상황에 맞는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인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행사의 성격과 주체에 따라 광복절과 겹친 일본 문화 행사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며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 시기나 장소를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문화·예술과 같은 비정치적 영역까지 모두 광복절과 연결 지어 제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청년 세대가 정치와 분리된 문화 교류를 통해 상호 이해를 넓히는 것이 장기적으로 긍정적일 것"이라고 제언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50812081800505

목록 스크랩 (0)
댓글 3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흐름출판] 와디즈 펀딩 7,000% 달성✨45만 역사 유튜버 《로빈의 다시 쓰는 세계사》 도서 증정 이벤트📗 00:05 16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808,54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723,66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787,88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031,68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59,33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98,59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17,20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0 20.05.17 8,624,6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14,62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84,388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00968 유머 엄마 기억나? 엄마 10년 전에 나 잃어버렸잖아 00:28 42
3000967 이슈 또또 여자 한번도 못만나 본 티내는 일본 애니짤 1 00:27 132
3000966 이슈 케이팝 음방 HD시험 방송 레전드로 남은 그 무대 00:26 128
3000965 이슈 요즘 남돌 스타일링 패치한듯한 마이클잭슨 2 00:25 508
3000964 유머 도쿄여행갈때 요코하마 끼워서 가는 사람들 트위터에 정말 많이 보이는데... 요코하마가 생각보다 치안이 안좋다는거 알고계셨나요 1 00:23 678
3000963 이슈 이해인 버츄얼 걸그룹 OWIS 오위스 멤버별 캐디 공개.jpg 17 00:23 685
3000962 유머 2살 어린이와 하는 숨바꼭질 재밌다 10 00:19 1,323
3000961 기사/뉴스 쿠팡 대표, 美의회 출석‥'韓소비자에 할말 있느냐' 질의에 침묵 14 00:16 739
3000960 이슈 이해인 버츄얼 그룹 오위스 인스타그램 오픈 15 00:15 895
3000959 이슈 연시은, 단종 이전 천상 아이돌이었던 박지훈 2 00:13 895
3000958 이슈 악뮤 정규 4집 Coming soon 티저 65 00:13 2,884
3000957 정보 얘들아 너네 이거 알았냐??? 8 00:13 1,348
3000956 이슈 그 때 그 엠카 울트라 HD 테스트 방송 ㄷㄷㄷㄷ.ytb 9 00:12 609
3000955 이슈 대전충남 / 광주전남 / 대구경북 행정통합 더쿠 여론조사 나왔읍니다 16 00:12 683
3000954 정치 김어준 ‘상왕 정치’에 반감… ‘뉴잼’, 대안 스피커와 세력화 5 00:12 380
3000953 이슈 반응안좋은 아이브 블랙홀 스춤 의상 48 00:12 4,084
3000952 기사/뉴스 춘천 거주 선택 '자매 성폭행범' 노영대 10년간 야간 외출 금지 5 00:10 500
3000951 정보 이사할때 꼭 봐야하는 사이트.jpg 13 00:10 1,187
3000950 이슈 NCT JNJM BOTH SIDES | 260224 00:00 • 멜론 TOP100: 98위 (🆕) 1 00:09 166
3000949 이슈 얘들아.... 츄르 거기 아니야..... 5 00:09 7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