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1/0002729110?sid=001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지급된 주간에 신용카드 이용금액이 전주 대비 25% 가까이 늘어난 가운데, 소비쿠폰의 가장 큰 혜택을 본 업종은 교육 서비스로 나타났다. 내수 침체에 허덕이는 음식·숙박업계에 온기가 돌 것으로 기대됐지만, 실제 소비 양상은 약간 다르게 나타난 셈이다. 특히 음식 및 음료 서비스는 상승폭이 가장 작았다.
11일 통계청의 속보 지표인 나우캐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19~25일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전주 대비 24.6% 급증했다. 나우캐스트 지표는 약 2주가량 시차를 두고 발표되는데, 국가 승인 통계는 아니지만 공식 통계와 상관성이 높다.
통계청 관계자는 “소비쿠폰이 풀리면서 전반적으로 소비 금액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쿠폰은 데이터 집계 주간의 중간인 21일부터 풀린 만큼, 다음 주 데이터에선 신용카드 이용금액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단 소비쿠폰 효과는 업종별로 차이가 컸다. 신용카드 이용금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은 ‘교육 서비스’였다. 교육 서비스는 전주 대비 43.3% 늘었다. 이어 오락 스포츠 및 문화(19.5%), 숙박 서비스 (8.3%) 순이었다. 의류 및 신발은 8.2%, 식료품 및 음료(주류/담배 포함)는 7.9% 늘었다. 음식 및 음료 서비스는 6.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역별로 보면 신용카드 금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인천으로 나타났다. 인천은 전주 대비 신용카드 금액이 41.4% 증가했다. 전남(36.1%), 세종(33.7%), 광주(32.3%) 등 수도권과 호남권에선 소비 진작 효과 컸다는 분석이다. 반면 부산(5.4%) 대구(11.2%) 울산(12.4%) 등 영남권에선 효과가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