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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지하철 늦으면 택시비, 책읽다 허리 아프면 병원비 …2030 겨냥한 미니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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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1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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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653813?sid=001

 

경기 군포시에 사는 직장인 A 씨는 올 6월 아침 출근하려 지하철을 기다리며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집중호우 탓에 열차 운행이 지연돼 지각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 그러다 얼마 전 ‘지하철 지연 보험’에 가입한 기억이 났다. 서둘러 역을 빠져 나와 택시를 타고 회사에 도착한 뒤 보험사에 보험금을 요청했다. 그는 “보험금으로 택시비 8000원을 받았다”며 뿌듯해했다.

최근 보험료가 저렴하고 스마트폰으로 쉽게 가입할 수 있는 ‘미니 보험’이 다양해지고 있다. 지하철 열차가 지연될 때 택시비를 보장해주거나 성격유형검사(MBTI)로 성격에 맞는 담보를 추천해주는 등 보험의 개성이 뚜렷하다. 최근 20, 30대 젊은층의 보험 가입이 줄자 보험회사들은 젊은 층의 수요를 반영한 미니 보험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미니보험 가입, 2030이 4050보다 많아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화재·롯데손해보험·교보생명·NH농협손해보험 등 생명·손해보험사들은 젊은 세대를 겨냥한 미니보험을 줄줄이 선보이고 있다. 삼성화재는 올해 6월 수도권 지하철이 30분 이상 지연될 때 월 1회에 한해 택시, 버스 등 대체 교통비를 보장해주는 ‘수도권지하철지연보험’을 발표했다. 교통비를 최대 3만 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삼성화재는 10일 기준 5167건을 판매했는데, 전체 가입자 중 2030 가입자(50.2%)가 기존 보험 고객층인 4050 가입자(42.5%)보다 많았다.

농협손보는 지난달 15일 성격유형검사(MBTI)를 통해 성격에 맞는 담보를 추천해주는 ‘NH헤아림MBTI보험’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담보 추천 이벤트에는 보름간 약 8400명이 참여했는데 10~30대 참여자가 2993명(35.5%)에 달했다.

책을 읽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시각·근골격계·척추 질환 등을 보장하는 상품도 등장했다. 교보생명의 ‘교보e독서안심보험(무배당)’은 독서를 하다 안구, 근육 및 관절 장애나 척추 관련 질환을 앓게 되면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가입자가 해당 질환을 진단받은 뒤 치료를 위해 수술을 받으면 연 1회에 한해 수술보험금 10만 원이 나온다. 이 보험은 올 상반기(1~6월) 가입자의 약 37.5%가 2030 가입자였다.

롯데손보는 자사 플랫폼 ‘앨리스’를 통해 21종에 달하는 미니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누적 판매 건수 약 34만 건 중 2030 가입자가 48%로 4050 가입자(47%)를 앞섰다.

●“미니 보험으로 젊은 층 공략”

보험사들은 젊은 세대의 가입을 늘리기 위해 최근 미니 보험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있다. 젊은 세대의 보험 가입률은 최근 감소하고 있다. 보험개발원·보험연구원 등에 따르면 2023년 20, 30대의 생명보험 가입률은 성별에 따라 최저 49.9%에 머물렀다. 반면 50, 60대는 성별에 따라 가입률이 낮을 때도 78.4%나 됐다.  손해보험 가입률 역시 2030 가입률 상승세가 꺾이면서 평균 가입 연령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보험사들은 미니 보험이 젊은층을 끌어들일 수단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니 보험은 다른 상품보다 보험료가 저렴하고 스마트폰으로 쉽게 가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젊은층이 부담없이 보험 가입을 시도해볼 수 있는 ‘보험 입문 상품’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수익의 관점에서는 미니보험 수십 개보다 종신보험 하나 파는 게 낫다”며 “미니 보험은 보험 가입 경험이 없는 젊은 층을 공략해 보험의 효용을 체감시키고 충성 고객으로 만들려는 일종의 마케팅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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