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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시장 감시 없이 돈버는 일만"…커지는 대체거래소 '무임승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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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1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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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S 시장 점유율 20% 돌파…"일본은 10년 걸렸는데"
거래소 인프라 빌려쓰는 구조…시장감시·상장심사 기능 수행 의무도 없어
거래량 상한선 규제도 미적용 상태

 

거래소 서울사무소에 거래소 노조가 붙인 현수막이 지난달 22일부터 걸려있다./사진=송정현

거래소 서울사무소에 거래소 노조가 붙인 현수막이 지난달 22일부터 걸려있다./사진=송정현

 


"비용보전도 안 되는 ATS의 무임승차에 거래소의 사장관리 기능은 운명하셨습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한국거래소 지부)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가 출범 5개월 만에 국내 주식 시장 점유율 20%를 돌파했다. 급격한 성장 속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NXT에 대해 '무임승차'와 '규제 사각지대' 논란이 동시에 불거지고 있다.

 

12일 코스콤 CHECK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달간 (7월 11일부터 8월8일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누적 거래량 기준 NXT의 시잠 점유율은 22%를 넘어섰다. 이는 한국거래소(이하 거래소) 전체 거래량의 약 29%에 달한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일본의 ATS(대체거래소)는 2005년 설립 이후 10년이 지나서야 지난 4월 기준 시장 점유율 10%(9.8%)에 근접했다. NXT가 훨씬 빠른 속도로 자리를 잡고 있는 셈이다.

 

증권사 SOR 주문…NXT로 주문 쏠릴 수 밖에 없는 구조?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ATS가 단기간에 20%를 돌파한 것은 주목할만한 성과지만, 이는 거래소에 다소 불리하게 기운 구조 때문이기도 하다"라고 진단했다.

 

NXT 급성장의 핵심 배경으로 증권사 SOR(자동주문전송시스템) 구조가 제기된다. SOR은 수수료, 체결 가능성, 주문 규모 등을 고려해 가장 유리한 시장으로 주문을 전송한다. 12시간 거래시간을 제공하고 거래소보다 낮은 수수료율을 제공하는 NXT에 유리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현재 NXT의 수수료는 (지정가 0.00134%, 시장가 0.00182%)로, 거래소(0.0023%) 대비 20~40% 저렴하다.

 

일각에서는 수수료와 거래시간 외에도 프리마켓·애프터마켓 종목 구성도 쏠림을 부추긴다고 지적한다. 정규장(오전 9시~오후 3시 30분)에서 NXT는 800개(796) 종목을, 거래소는 해당 800개 종목을 포함한 2600~2700 상장 종목을 모두 '접속 매매' 방식으로 체결한다.

 

다만 장 마감 후 시간외 (오후 4시~6시)에서 거래소는 전체 상장 종목 중 NXT의 800개 종목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을 단일가 매매로 체결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NXT의 800개 종목들은 유동성이 높은(거래량이 많은) 종목들이다. 매매 채결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시간외 거래 주문(프리·애프터마켓 등)에서 이들 종목을 취급하는 NXT로 주문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시장감시·상장심사 '없다'…거래량 규제는 현재 미적용 상태

 

NXT는 '다자간매매체결회사'로 인가받아 운영되지만, 자본시장법상 거래소가 아니기 때문에 불공정거래 감시나 상장 심사 기능을 수행하지 않는다. 거래소 인프라를 활용하면서도 시장감시 등 의무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거래소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 '무임승차' 얘기가 나온다. 또 거래량 규제가 미적용인 상태에 대해서도 불만을 제기한다.
 

-생략-

 

거래소 '12시간 연장' 카드 꺼내들었지만…거래소 노조·증권사 모두 반발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흡수하는 NXT에 대응하기 위해 거래소는 12시간으로 거래시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실행될지는 불투명하다. 거래소는 주식 거래 시간을 오전 8시에서 오후 8시까지 늘리는 방안에 대해 증권사를 대상으로 지난달 29일부터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당초 회신 기간은 지난달 31일까지였지만 증권사의 답변이 늦어지면서 지난 8일까지 연장됐다.

 

한 증권사 관계자에 따르면 "거래소가 거래시간 연장을 서둘러 진행하는 것 같다"며 "현재 증권사 대부분 비용 부담과 업무 부담 때문에 난색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내부 임직원들의 반발도 문제다. 거래소 노동조합(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한국거래소 지부)은 지난달 22일부터 거래소 서울사무소에 근조 현수막을 걸고 "협의 없는 독단적 거래 시간 연장에 증권업계 노동자들의 근로조건이 운명했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5234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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