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2022년 6월 나토 순방 당시 착용한 목걸이와 같은 디자인의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서희건설 관계자가 구매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지난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 서울 잠실에 있는 백화점에서 해당 목걸이를 구입했습니다.
특검은 이 목걸이가 김 여사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서희건설과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인연이 깊기 때문입니다.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의 맏사위인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검사 출신으로, 소위 '윤석열 라인'으로 분류됐던 인물입니다.
윤 전 대통령이 당선되자 인수위원회에 합류했고, 이후엔 윤 전 대통령 측의 추천으로 한덕수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발탁됐습니다.
또, 압수수색 대상이 된 서희건설 사옥은 윤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던 시절, 비선 캠프가 차려진 곳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정황을 토대로 특검은 서희건설 측이 반클리프 목걸이를 구입해 이를 뇌물 성격으로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 여사 측은 순방 당시 착용한 목걸이가 모조품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특검은 김 여사가 모조품을 구매했다고 진술한 시점보다 나중인 2015년에 해당 제품이 출시된 점 등을 근거로 이러한 진술이 허위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조만간 서희건설 관계자들을 불러 해당 목걸이를 구매하게 된 경위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송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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