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에스파인데, 왜 이래?”
뉴진스에 이어 최정상의 인기 아이돌 그룹 에스파를 내세운 애플의 ‘아이폰 마케팅’이 별 주목을 받지 못하면서 ‘망연자실’이다.
애플이 에스파를 활용해 만든 영상 유튜브 조회수가 35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대적으로 진행했던 TV 광고도 중단했다.
최근 애플과 삼성전자의 마케팅 영상이 극과 극 행보를 보이며 평가가 크게 갈리고 있다. 마케팅의 귀재인 애플이 광고 삭제 등 ‘감다뒤’ (감 다 뒤졌다· 망했다 의미 젊은세대 신조어)가 되고, 삼성은 10·20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으로 ‘감다설’ (감 다 살았다)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에스파 해당 광고에서 강조하는 ‘4K120 슬로 모션’ 기능은 삼성이 이미 8개월 먼저 ‘갤럭시S24 울트라’를 출시할 때 선보였다. 삼성의 예전 기능을 혁신처럼 포장하는 마케팅이라고 비난을 받았다.
애플은 인공지능(AI) 기능에서 경쟁사인 삼성에 뒤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에서 원하는 부분을 삭제하는 ‘클린업’ 기능이 대표적이다. 삼성 갤럭시는 삭제 후 주변 환경을 채워넣는 데 이질감이 적은 반면 애플 아이폰은 여전히 어색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애플은 상대적으로 뒤떨어지는 혁신 기능을 에스파를 내세운 마케팅으로 만회하려 했지만 결국 역효과만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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