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영장 집행 당일(1월 3일) 유튜브 '신의한수' 대표인 신혜식씨가 성삼영 당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에게 이른바 'SOS' 문자를 받았던 휴대폰을 경찰이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지난 5일 신씨 자택을 압수수색하며 여러 대의 휴대폰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성 전 행정관이 지난 1월 신씨에게 '지지자를 결집시켜 (대통령) 관저를 지켜 달라'고 요청하거나 서울서부지법 사태 직전 '식사를 하자'고 제안한 내용이 담긴 신씨 휴대폰은 압수수색 장소에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신씨를 압수수색한 건 서부지법 사태 배후를 확인하는 차원이었다. 그러나 신씨 말대로 경찰이 압수한 신씨 휴대폰이 5월 이후 사용된 거라면 그에게 적용된 혐의를 들여다보기는 어렵다. 서부지법 사태가 일어난 1월 19일 이전 연락을 살펴볼 수 없기 때문이다. 경찰은 신씨 주장의 신빙성을 살피는 동시에 의도적으로 휴대폰을 숨겼을 가능성도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경찰이 아직 손에 쥐지 못한 신씨 휴대폰은 윤 전 대통령을 향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대통령실이 민간인 시위대를 동원해 저지하려고 한 정황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 물증이 될 수 있다.
이 휴대폰에는 성 전 행정관이 신씨에게 보낸 ①'대통령 관저 경비를 위해 지지자들을 결집시켜 달라'는 문자가 담겨 있다. 성 전 행정관은 신씨에게 "별표 위치의 어린이놀이터가 있음. 그곳에서 대비해 줘야 함" "경호처 인력이 대응하기 어려움. 지지자 결집이 필요함" 등 문자와 지도 사진도 전송했다. 신씨를 통해 보수 집회 참가자들을 공관 방어용 '인간 바리케이드'로 활용하려 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성 전 행정관이 ②1월 19일 서부지법 사태 직전 신씨와 식사 자리를 마련하려던 정황도 문자에 있다. 성 전 행정관은 1월 13일 신씨에게 "17일에 점심(식사)을 한번 하려 한다. 가능 여부를 답신으로 알려달라"고 문자를 보냈다. 다만 신씨는 '식사는 어렵습니다 당분간'이라고 답장했고, 실제 식사하지도 않았다는 입장이다.
해당 휴대폰엔 성 전 행정관과 신씨 간 통화 내용도 담겼을 가능성이 높다. 신씨가 제공한 통화 녹취에 따르면 신씨는 공수처가 윤 전 대통령을 체포하기 전날인 1월 14일 성 전 행정관과 통화하면서 '관저 경비 요청'과 관련해 "위기 상황 되니까 도와주고 있는데 여기다 대고 이래라저래라 하는 거냐"면서 화를 냈다. "시민단체를 예전처럼 똘마니로 두고 부려 먹으려고 그러냐" "평상시에 저 아는 척해 봤냐"고도 날을 세웠다. 성 전 행정관은 "죄송하다"고 연신 사과했다. 이후 성 전 행정관과 연락한 적 없다는 게 신씨 설명이다.
"5월에 휴대폰 바꿨다"
10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지난 5일 신씨 자택을 압수수색하며 여러 대의 휴대폰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성 전 행정관이 지난 1월 신씨에게 '지지자를 결집시켜 (대통령) 관저를 지켜 달라'고 요청하거나 서울서부지법 사태 직전 '식사를 하자'고 제안한 내용이 담긴 신씨 휴대폰은 압수수색 장소에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신씨를 압수수색한 건 서부지법 사태 배후를 확인하는 차원이었다. 그러나 신씨 말대로 경찰이 압수한 신씨 휴대폰이 5월 이후 사용된 거라면 그에게 적용된 혐의를 들여다보기는 어렵다. 서부지법 사태가 일어난 1월 19일 이전 연락을 살펴볼 수 없기 때문이다. 경찰은 신씨 주장의 신빙성을 살피는 동시에 의도적으로 휴대폰을 숨겼을 가능성도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행정관, 유튜버에게 '관저 경비' 요청

경찰이 아직 손에 쥐지 못한 신씨 휴대폰은 윤 전 대통령을 향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대통령실이 민간인 시위대를 동원해 저지하려고 한 정황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 물증이 될 수 있다.
이 휴대폰에는 성 전 행정관이 신씨에게 보낸 ①'대통령 관저 경비를 위해 지지자들을 결집시켜 달라'는 문자가 담겨 있다. 성 전 행정관은 신씨에게 "별표 위치의 어린이놀이터가 있음. 그곳에서 대비해 줘야 함" "경호처 인력이 대응하기 어려움. 지지자 결집이 필요함" 등 문자와 지도 사진도 전송했다. 신씨를 통해 보수 집회 참가자들을 공관 방어용 '인간 바리케이드'로 활용하려 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성 전 행정관이 ②1월 19일 서부지법 사태 직전 신씨와 식사 자리를 마련하려던 정황도 문자에 있다. 성 전 행정관은 1월 13일 신씨에게 "17일에 점심(식사)을 한번 하려 한다. 가능 여부를 답신으로 알려달라"고 문자를 보냈다. 다만 신씨는 '식사는 어렵습니다 당분간'이라고 답장했고, 실제 식사하지도 않았다는 입장이다.

해당 휴대폰엔 성 전 행정관과 신씨 간 통화 내용도 담겼을 가능성이 높다. 신씨가 제공한 통화 녹취에 따르면 신씨는 공수처가 윤 전 대통령을 체포하기 전날인 1월 14일 성 전 행정관과 통화하면서 '관저 경비 요청'과 관련해 "위기 상황 되니까 도와주고 있는데 여기다 대고 이래라저래라 하는 거냐"면서 화를 냈다. "시민단체를 예전처럼 똘마니로 두고 부려 먹으려고 그러냐" "평상시에 저 아는 척해 봤냐"고도 날을 세웠다. 성 전 행정관은 "죄송하다"고 연신 사과했다. 이후 성 전 행정관과 연락한 적 없다는 게 신씨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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