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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23일 잠실 두산전 이후 352일 만의 대포를 쐈다. 당시만 해도 독수리 군단 일원이었다. 이번엔 마법사로 아치를 그린 것.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로 자유계약선수(FA) 이적한 투수 엄상백의 보상선수로 합류한 뒤 나온 첫 홈런이자 올 시즌 마수걸이포다. 장진혁은 경기 뒤 “너무 오랜만에 느껴보는 느낌”이라며 “조금 답답했던 게 조금씩은 풀리는 기분이 들었다. 시원하다”고 웃었다.
지난해 한화에서 커리어하이(99경기 타율 0.263 9홈런 44타점)를 작성했지만, 올해 KT로 이적 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전까지는 이날 경기 전까지 52경기 출전, 타율 0.207(87타수 18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514 성적을 올렸다. “스스로에게 있어 여전히 아쉬움이 많다”는 장진혁은 “이제야 처음으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는 것 같다.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팬들께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팀에게도 장진혁의 활약이 절실하다. 8월 들어 김민혁(손목), 배정대(발목) 등 외야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한 바 있다.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된 장진혁의 책임이 더욱 커진 배경이다.
선수 본인도 잘 알고 있다. 그는 “(개인적으로) 계속 성적이 좋지 못한 부분이 있었는데, 그동안 (타석에서) 생각도 많고 심리적으로 몰린 게 있었다. 시즌 초에 다쳤던 것(옆구리 부상) 때문에 경기에 못 나갔던 것도 신경 쓰였다. 오늘을 계기로 더 잘하고 싶다. 어떤 기회든 잘 잡아서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