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놈들이 관저 덮친다”…윤 대통령실 행정관, 우파 단체에 ‘지원’ 문자
8,888 15
2025.08.09 14:45
8,888 15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60357?sid=001

 

성삼영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신혜식 대표 제공.

성삼영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신혜식 대표 제공.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영장 집행이 이뤄진 직후, ‘대기 위치’까지 지정해가며 지지 단체 동원을 지시한 당시 대통령실 행정관의 문자 메시지가 확인됐다. 민간인인 지지자들을 윤 전 대통령을 지키기 위한 ‘물리적 방패’로 삼으려는 움직임이 최소 1월 초부터 이어졌음을 드러내는 정황이다.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에게 지난 1월3일 성삼영 당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이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을 9일 보면, 성 전 행정관은 신 대표에게 지도 이미지까지 첨부해 당시 관저 주변에 모여있던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대비 위치’를 지시한다. 1월3일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영장 집행이 실패한 날로, 관저 주변에는 윤 전 대통령 지지자와 조속한 체포를 촉구하는 단체들이 남아 집회를 이어가고 있었다.

성 전 행정관은 이날 밤 10시16분께 신 대표에게 대통령 관저 인근 특정 위치를 표시한 지도 이미지를 보내며 “별표 위치에 어린이 놀이터가 있음. 그곳에서 대비해줘야 함. 매봉산 철책 넘으면 바로 관저임”이라고 전한다. 이어 “현재 군, 경의 지원이 어려워 경호처 인력이 대응하기 어렵다. 지지자 결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군과 경찰마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무리한 경호에 난색을 표했던 상황에서 무장도 하지 않은 보통 시민인 대통령 지지 시민을 ‘방패’로 활용하려 한 셈이다.

 

성삼영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신혜식 대표 제공.

성삼영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신혜식 대표 제공.
이날 성 전 행정관의 문자메시지는 표면적으로 민주노총의 관저 진입을 막겠다는 취지로 적혔다. 그는 민주노총을 멸칭하며 “민노총 놈들이 오늘 밤에 등산로를 이용해 관저를 덮친다는 첩보가 있다”면서 “관저경호책임자에게 우파 시민들을 어느 쪽에 배치하면 되는지 물어봐 달라”고 했다. 다만 당일 민주노총을 비롯한 시민사회는 물리력을 동원해 관저 진입을 시도하는 등의 과격한 움직임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성 전 행정관은 윤 전 대통령 체포가 임박한 상황에서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을 지속해서 활용하려 한 것으로도 보인다. 1월13일에도 성 전 행정관은 신 대표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17일 12시에 점심을 한번 하려 한다”고 했다. 성 전 행정관은 이후 윤 전 대통령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출석을 앞두고 “헌재 앞에서 윤 대통령 응원을 해달라”는 문자를 주변에 보낸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자, 사직했다.

 

지난 1월3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회를 하고 있다. 김영원 기자

지난 1월3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회를 하고 있다. 김영원 기자
신 대표는 한겨레에 “(성 전 행정관은)모르는 사이였는데 1월3일께 처음 연락을 받았다. 나 말고 다른 단체들도 같은 문자를 받은 것으로 안다”며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이렇게 되면 지지하러 모인 시민들 안전이 우려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지시가 “대통령실 행정관 단독 행동인지, 서부지법 폭동사태와는 관련이 없는지도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캔메이크X더쿠🎀] 40주년 감사의 마음을 담아! 💗무치푸루 틴트 NEW 컬러💗 체험단 327 00:06 8,47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6,63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81,07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7,38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96,69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4,25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3,7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2,21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4092 이슈 엔믹스 설윤 - 여우야 13:03 1
2944091 이슈 크리스마스 파티를 내려다 보는 작은 소녀 13:02 71
2944090 유머 2천년 전 경고문 수준 8 12:59 1,285
2944089 유머 ?? : 오늘 돈주는피씨방인데 연차낸사람들 알못 7 12:59 864
2944088 이슈 역대 지메일 업데이트 중에서 제일 반응 좋음 2 12:58 1,037
2944087 유머 여자지?! 여자 생겼지!! 19 12:55 2,100
2944086 유머 엄마한테 삐진 인생 2회차 아기 1 12:55 442
2944085 이슈 흑백요리사 1등 해야하는 이유 13 12:53 2,311
2944084 이슈 화제성 때문에 나온 거 아니냐는 말 들었는데 여론 반전된 미스트롯4 출연자......................................jpg (드덬들 ㄹㅇ ㄴㅇㄱ) 34 12:48 4,549
2944083 기사/뉴스 모자 모자 마스크로 얼굴가린 '마약 혐의' 황하나 26 12:47 3,863
2944082 이슈 시작하자마자 넷플릭스 패트롤 월드 5위에 오른 드라마 23 12:47 2,268
2944081 이슈 이무기(같은 장어) 손질하기 3 12:46 478
2944080 유머 누워서 쇼츠보다가 내가 떴지요? #알고리즘 #공부했어요 5 12:46 436
2944079 기사/뉴스 [단독] '조세호 방송 하차' 부른 조폭, 김포시장 사진 속 인물과 동일인…"김포FC VIP석에도 나타났다" 31 12:42 5,208
2944078 이슈 올데이 프로젝트 타잔 더블유코리아 1월호 인터뷰 전문 5 12:39 1,001
2944077 유머 사우나 왔는데 코너에 주차 어케 하는거야? 12 12:39 3,306
2944076 기사/뉴스 “쿠팡 물류센터 119 출동, 4건 중 1건 위중 또는 심각” 6 12:37 731
2944075 이슈 경상도 남자들 대화 47 12:37 2,541
2944074 이슈 어제 가요대전 현장 탄성 터진 남돌 퍼포먼스 12:35 1,417
2944073 기사/뉴스 "대전 지위 상실" “85%가 반대”...대전·충남 통합에 주민 반발 확산 84 12:34 1,5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