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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호남 의원들 왜 안 보이나"…군기잡기 나선 정청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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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0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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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지역현장 최고위 지역구 의원들 불참에 불호령
사무총장에 "왜 안 왔는지 사유 조사해 보고하라"
불참 의원 일부 해명…"해외 출장중"·"뒤늦게 들어"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첫 지역 현장 최고위원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지역구 의원들을 질타했다. 불참한 의원 중 일부는 불가피한 사정을 적극 해명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전남 무안 민주당 전남도당에서 열린 광주·전남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은 전당대회 이후 첫 현장 최고위로 전남·광주 합동회의다. 광주시당위원장과 전남도당위원장은 오셨는데 광주·전남 소속 국회의원들 다 어디 갔나”라고 물었다.

그는 “오신 분들은 다 오셨는데 안 오신 분들은 왜 안 오셨나”며 조승래 사무총장을 향해 “왜 안 왔는지 사유를 조사해서 보고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하시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 앞서 광주 국립5.18민주묘지 묘역을 참배하기도 했다. 그는 호남에 대한 감사함을 표하며 호남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약속했다. 당차원의 호남 지원책을 발표하는 자리에 지역구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은 점을 지적한 것이다.

정 대표는 “호남은 민주주의의 성지 그리고 민주당의 심장과도 같다. 대한민국의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2024년 12.3 비상계엄 내란 사태를 막아냈다”며 “12.3 비상계엄 내란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80년,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꺼져간 광주영령들의 공이 매우 크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광주의 특별한 희생에 따른 특별한 보상이 이루어졌는가란 질문에 우리 민주당은 이제 답해야 할 때”라며 “이제 그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표시나게 실천으로 보답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첫걸음으로 전당대회 때 약속드린 대로 호남 출신 서삼석 최고위원을 지명했고, 오늘 실천의 일환으로 호남발전특위 위원장으로 서 최고위원을 임명했다”며 “올해 안에 특위에서 호남 발전 방향에 대해서 토론하고 성과물들을 당에 보고해 주시면 그 내용을 가지고 정부와 협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호남의 숙원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공공의대 설립, 교통망 확충 등이 호남발전특위를 통해서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광주 5.18묘역 참배와 최고위에 참석한 의원들 일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관련 내용을 공유했다. 일정에 동참하지 못한 의원들 중 일부는 불참의 불가피성을 소상히 해명하기도 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원이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주한덴마크대사관 등의 초청으로 현재 해상풍력 관련해 영국과 덴마크를 방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호남 최고위 개최 사실을 6일에 알게 됐으나 당일 출국일이어서 방문 일정을 조율하기가 사실상 어려웠다”며 “정 대표님을 현장에서 직접 맞이하지 못해 매우 아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래전에 잡힌 약속인 점과 지역구인 목포와 서남권의 미래를 잘 준비하기 위한 불가피한 일정이었다. 널리 양해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정진욱 의원은 “2021년 7월부터 2025년 8월. 이재명후보경선캠프 대변인, 이재명 후보(대선, 국회의원, 당대표) 수행대변인 세 차례, 계엄과 탄핵에 이은 역사적인 대선! 4년 1개월 동안 마음 놓고 쉰 적이 없다”며 “그래서 큰 맘먹고 아내와 함께 온 독일여행 3일째다. 호남 최고위 소식을 이곳에서 들었다. 오해 없으시길 바랄 뿐”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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