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강원 강릉시의 한 의료기관에서 허리 통증 완화 시술을 받은 환자들에게서 발생한 의료 감염 이상 증상자가 총 22명으로 늘었다. 보건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원인 파악에 주력하고 있는데, 아직까진 의료제품을 만들 때 오염됐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져 다른 의료기관서 연쇄적으로 발생할 개연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 | 안전한 주사제 투여 원칙 중 일부(자료=질병관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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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강릉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 18명이던 황색포도알균(MSSA) 감염 추정 사례가 이날 오전 8시 기준 총 22명으로 집계됐다. 총 22명 가운데 1명이 사망했고,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가 5명, 일반병실 입원한 환자가 12명이다. 4명은 퇴원했다. 22명의 환자 중 15명에게 황색포도알균 감염이 확인됐고, 나머지 7명은 조사 중이다.
보건당국은 지난달 해당 의료기관에서 허리 통증 완화 시술을 받은 환자 449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현재 6월에 시술받은 환자를 조사 중인데, 총 219명 중 97명에 대한 조사를 끝냈으며 122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6월에 시술받은 환자 1명이 이상 증세를 호소해 감염 추정 사례에 포함됐다.
강원도와 질병관리청 등 다양한 기관이 역학 조사에 참여 중인데, 다른 의료기관에서 동일한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은 현재까진 희박하다. 원인으로 지목되는 시술은 허리 통증 완화 시술로 허리로 척추뼈 근처에 주사제를 투여하는 방식이다. 다만, 어떤 치료재료와 주사기, 약물이 사용됐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치료재료나 소모성 의료용품, 약제 제조 과정에서 오염됐다면 두 곳 이상의 의료기관이 동일한 황색포도알균 감염되는 사례가 나와야 하는데, 아직까지 이러한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현장 역학조사를 진행 중인 보건당국 또한 이러한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지만, 그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점 등을 고려, 보건당국은 이번 의료 감염의 원인균인 황색포도알균이 치료가 가능하고 비말 등으로 쉽게 전파되는 일부 법정감염병과는 다르다며 지역사회에서 확산하는 불안감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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