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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창원시가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의 요구 사항 대부분을 수용하겠다고 밝혔지만, 구단의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연고지를 옮기지 않는다는 확답조차 없이, 구단의 길어지는 고민에 지역 야구팬들의 반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대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원시는 NC 다이노스의 요구안 21개 중 절반은 당장 내년부터 실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권난영/창원시 NC 상생협력단장 : "야구장 시설 개선과 교통 접근성 개선이 진전되는 2030년까지 연간 13억 수준의 광고 계약과 티켓 구입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철골 주차장 조성과 2군 연습장 건립 등 장기 과제까지 포함하면 모두 20건, 총 1,340억 원 규모입니다.
사실상 창원시가 백기를 든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NC 측의 반응은 시큰둥하기만 합니다.
NC다이노스 고위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창원시가 지금은 (우리) 요구를 다 들어주겠다지만, 믿을 수 없다"며, "내년 지방선거 이후 창원시장의 확고한 의지와, 실제 예산 집행 결과를 본 뒤 결단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즉, 내년까지 연고지 이전 검토를 계속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NC를 응원했던 지역 야구팬들의 시선은 싸늘하게 바뀌고 있습니다.
[김재열/NC다이노스 팬 : "지금 10년을 넘게 (함께한) 팬들을 무시하면서 (다른 곳으로) 가려고 한다고, 솔직히 제 입장에서도 조금 화가 나기도 했죠."]
NC 다이노스 팬 카페에도 구단을 비판하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NC가 지난달 성남시에 이전 제안을 공개적으로 요청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진 겁니다.
[이다겸/NC다이노스 팬 밴드 리더 : "창원시에도 그렇게 하고 팬들 갖고 우롱하나 뭐 장난하나, 그냥 이전(카드) 이게 무슨 무기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