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박스쿨 늘봄강사 교재로 활용된 역사왜곡 책이 제주 학교 도서관과 공공도서관에도 비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책에는 이승만 전 대통령을 미화하고 4·3을 왜곡하는 내용이 담겼다.
7일 취재진이 학교도서관 이용 현황 플랫폼 '독서로'를 통해 확인한 결과 도내 학교 도서관과 공공도서관 12곳에 '엄마가 들려주는 이승만 건국 대통령 이야기' 책 14권이 비치됐다.
도서관 유형별로 보면 초등학교 8곳, 중학교 1곳, 대학교 1곳, 공공도서관 2곳이다.
'엄마가 들려주는 이승만 건국 대통령 이야기'는 4·3과 여순사건 등 한국전쟁 전후 현대사의 비극을 왜곡하고 4·3학살 주범인 이승만을 '건국 대통령'으로 미화하는 내용이 적혀있다.
아울러 '전국이 시위의 불길로 타오르고 있던 4월 19일까지도 간신배들은 허위보고를 해 많은 업적을 이룬 건국 대통령의 마지막을 얼룩지게 만들었다'고 적는 등 잘못된 정보가 담겼다.
특히 70여 년 전 4·3 당시 마을 주민 수백 명이 '빨갱이'로 몰려 한꺼번에 학살당해 현기영 소설가의 '순이삼촌' 무대가 되는 제주시 북촌초등학교 도서관에도 버젓이 이 책이 비치됐다.
제주 교육당국은 일부 학교에 책이 비치된 사실을 확인하고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책을 구입하다 보니 학교에서 판단해야 할 문제다. 다만 다른 지역 유사 사례가 있어서 이를 살펴보면서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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