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정부가 양국 정상회담을 오는 25일 여는 것으로 최종 조율을 마치고 조만간 이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6월 4일 취임한 이 대통령은 이틀 뒤인 같은 달 6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적이 있으며, 대면 정상회담을 오는 25일 갖게 되면 취임 이후 82일 만이다.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현지 소식통과 정부 관계자 등에 대한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 대통령은 오는 24일쯤 미국을 방문해 2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 한ㆍ미 정상회담 시기와 의제를 물밑 조율해온 양국 정부는 정상회담 시기를 이렇게 확정했고, 용산 대통령실은 곧 이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 대통령은 방미 기간 워싱턴 DC 인근의 알링턴 국립묘지 참배ㆍ헌화 등 일정을 소화하면서 3~4일간 머무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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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ㆍ미 정상회담에서는 이 대통령이 대미 투자 계획을 다소 구체화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소셜미디어 글을 통해 한ㆍ미 통상 협상 타결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의 대미 투자) 금액은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양자 회담 때 발표할 것”이라고 했었다. 제80주년 8ㆍ15 광복절 경축식과 주요 외빈 방문 일정 등이 겹치면서 ‘2주 이내 정상회담’은 어려워졌다. 하지만 25일 있을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이 한ㆍ미 간 통상 협상에서 합의한 3500억 달러(약 485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와 별도로 민간 대기업의 기존ㆍ신규 대미 투자 등을 담은 계획을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
워싱턴=김형구 특파원 kim.hyoungg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