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387933?sid=001
나이스신용정보 ‘유리천장’
공공기관으론 충북개발공사
여성 고용률 낮은 41곳 공개여성 고용률이 저조한데 사업주가 적극적으로 개선 노력도 하지 않은 기업과 공공기관 41곳의 명단이 공개됐다.
고용노동부는 6일 ‘적극적 고용개선조치’를 미이행한 민간기업 40곳, 공공기관 1곳 등 총 41곳의 명단을 공표했다. 공공기관과 상시 직원 500인 이상 민간기업 등 총 2768곳 가운데 여성 고용률 또는 관리자 비율이 산업별, 규모별 평균의 70%에 못 미치고, 개선 촉구를 이행하지 않은 곳들이다. 이들은 조달청 조달물품 지정 심사 시 감점 등 불이익을 받는다.
적극적 고용개선조치란 고용 성평등을 위해 개별 기업이 자율적으로 여성 직원·관리자의 고용기준을 충족하도록 독려하는 제도로, 2006년부터 시행됐다. 올해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미이행 사업장 명단에 이름을 올린 41곳 중 1000인 미만이 35곳(85.37%)으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1000인 이상은 6곳이었다. 업종별로는 사업지원서비스업이 9곳(22%)으로 가장 많았고, 육상운송 및 수상운송 관련업, 전자산업, 중공업 등이 각 4곳(9.8%)이었다.
41곳 중 31곳은 여성 관리자가 1명도 없었다. 세븐나이츠 등을 개발한 모바일 게임 회사 넷마블넥서스는 여성 직원이 29.31%였고, 여성 관리자는 0명이었다. 나이스신용정보는 여성 직원이 81.28%에 달했지만, 여성 관리자는 없었다. 일본 닛토덴코의 한국 자회사로, 한국옵티칼하이테크 해고자들의 고용승계를 거부하고 있는 한국니토옵티칼은 여성 직원이 32.86%였는데, 여성 관리자는 1명이었다. 전체 직원이 8293명인 한국지엠은 여성 직원이 3.68%인 305명에 그쳤다. 공공기관 중 유일하게 포함된 충북개발공사는 여성 직원이 25%였고, 여성 관리자는 없었다.
여성 고용률은 2006년 30.77%에서 2024년 38.49%로, 여성 관리자 비율은 2006년 10.22%에서 2024년 22.47%로 꾸준히 늘었다. 이정한 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행복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직장 내에 존재하는 성차별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적극적 고용개선조치가 남녀가 평등한 일터를 조성하는 가교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