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산재 사고나면 회사 문닫나"… 대통령 '경고'에 건설업계 패닉
51,172 468
2025.08.06 21:57
51,172 468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537254?sid=001

 

李 "포스코이앤씨 면허취소 방안 찾아라"
 

포스코이앤씨 사고 현장 찾은 을지로위원회 6일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민병덕 위원장(맨 앞)과 위원들이 지난 4일 감전으로 인한 작업자 의식 불명 사고가 발생한 경기도 광명시 포스코이앤씨 고속도로 건설공사 현장을

포스코이앤씨 사고 현장 찾은 을지로위원회 6일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민병덕 위원장(맨 앞)과 위원들이 지난 4일 감전으로 인한 작업자 의식 불명 사고가 발생한 경기도 광명시 포스코이앤씨 고속도로 건설공사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연매출 9조원이 넘는 국내 시공능력평가 순위 7위 건설사 포스코이앤씨가 창사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6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 회사의 건설 면허 취소와 공공입찰 금지 가능성을 검토하라고 행정부에 직접 지시했기 때문이다. 건설업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금까지 건설업계에서 면허가 취소된 건 1994년 성수대교 붕괴 사고로 1997년 동아건설의 철제 건설 등록이 말소된 것이 유일한 사례다. A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업계 퇴출은 부실 시공에 따른 대형 사고가 발생했을 때나 거론됐던 만큼 지금 상황이 매우 당황스럽다"며 "안전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엔 공감하지만 자칫 건설업 자체를 붕괴시킬 정도로 압박감이 심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올해 들어 다섯 차례에 걸쳐 포스코이앤씨 현장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단순 과징금이나 일시적 입찰 제한, 영업 정지를 넘는 '업계 퇴출 경고'다.

건설업 등록기준상 일정 범위 이상의 중대사고가 반복되면 면허 취소가 가능하다.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국토교통부 판단을 거쳐 실행된다. 지금까지는 이 조항이 극히 제한적으로 적용됐지만 대통령의 직접 지시가 내려오면서 실제 처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이 조항을 포스코이앤씨 사례에도 적용할 수 있을지는 다소 애매한 측면이 있다. 부실 시공에 따른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우에 주로 적용됐기 때문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산업기본법은 고의나 과실로 부실 시공을 해 중대한 손괴를 일으켜 공중의 위험을 발생하게 한 경우 등록 말소를 직권으로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포스코이앤씨 사례처럼 산업재해로 인한 경우에도 관련법을 적용할 수 있을지는 법적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이 연구위원은 "노동 관련 등 다른 법령에 따라 국가나 지자체가 영업정지를 국토부에 요청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공공공사 입찰 제한 등 처벌 수위도 높아질 전망이다. 고용노동부는 현행법상 중대 산업재해가 발생한 기업을 대상으로 국토부에 입찰 제한 등의 제재를 요청할 수 있다. 하지만 기존 국가계약법 시행령상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 사망자가 2명 이상 동시에 발생한 경우에 한정돼 있다. 다섯 차례의 인명사고 피해자가 '각 1명'이었던 포스코이앤씨엔 적용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러한 이유로 고용부는 사망자 1명으로 요건을 완화하는 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사자인 포스코이앤씨엔 비상이 걸렸다. 전날 정희민 사장이 사고 책임을 지고 사임했고 그룹 내 안전 전문가인 송치영 포스코그룹 안전특별진단TF팀장(부사장)이 신임 사장으로 선임됐다. 하지만 여진이 계속돼 포스코그룹 차원의 매각 검토설까지 제기됐다. 일단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지만 후폭풍은 상당할 전망이다.

건설업계 역시 이 대통령의 강경한 지시가 나오자 초긴장한 상태다. 대통령이 특정 기업을 직접 거론하며 징벌적 징계를 경고하는 일은 흔치 않은 만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주요 건설사들은 상시로 시공 현장에서 안전관리 조치와 교육을 진행하고 이를 강화하고 있다. 건설업 관련 16개 단체의 연합체인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는 지난 5일 "중대재해 근절 전담팀(TF)을 발족해 건설 안전 혁신을 이뤄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속내는 간단하지 않다. 규제 중심의 안전 강화 대책은 건설사에 부담이 돼 결국 업황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건설업체들은 안전 점검을 강화해도 현실적인 한계점이 많다고 토로한다. 건설업 특성상 하도급 구조가 복잡한 데다 청년층 유입이 끊기면서 현장이 고령자와 외국인 위주로 변해 사고 위험이 더 커졌다는 것이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건설업 산업재해 통계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건설업에서 업무상 사고로 사망한 인력은 총 2061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60세 이상은 900명으로 전체의 43.7%에 달한다. 50세 이상은 78.6%(1619명)다. 또 국내 산업 현장의 외국인 노동자 사망자 수는 2021년 42명에서 2023년 55명으로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데 이 중 상당수가 건설업종에서 발생하고 있다.

공사 기한이 정해진 건설 현장에서 '작업중지권' 같은 조치를 수시로 발동하는 것도 쉽지 않다. 날씨와 노동자 숙련도, 현장 특성 등 변수가 많아 산업재해도 예측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B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폭염과 폭우 등 이상기후 탓에 건설 현장 어느 곳에서 언제 어떻게 사고가 날지 몰라 매일 긴장하고 있다"며 "건설사 산재는 노동시장 이중구조, 고령 근로자 증가 등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만큼 사고 처벌도 중요하지만 근본적 해결책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46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탈출 불가! 극한의 공포! <살목지> SCREENX 시사회 초대 이벤트 242 03.19 28,49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86,40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984,93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75,94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20,87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8,97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3 21.08.23 8,521,49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38,78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4 20.05.17 8,648,05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28,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15,620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26763 이슈 어제 신들린 무대로 돈주고 봐야할 것 같았다는 반응 많았던 쇼미12 본선 유일 여성 래퍼 08:47 31
3026762 기사/뉴스 "1박에 차 한 대 값"…하이엔드 호텔 시장 열린다 5 08:45 265
3026761 기사/뉴스 결혼식 당일 BTS 공연인데, 어쩌나…신혼부부·하객 '울화통' 6 08:44 360
3026760 기사/뉴스 트럼프 호르무즈 파병 압박에 日 "법적 한계" 선 긋기 3 08:43 94
3026759 기사/뉴스 상사 끌어안고 있는 여성 "이거 나잖아?" 경악 3 08:43 538
3026758 이슈 컴포즈커피, SNS 화제 ‘매샷추’·‘에어리 아메리카노’ 출시 4 08:43 369
3026757 유머 한국 놀러온 아이묭 1 08:43 256
3026756 기사/뉴스 “주식계좌, 요즘은 사흘에 한 번 봅니다”...멘탈관리 중요해진 코스피 08:42 156
3026755 기사/뉴스 "방 빼라" 집주인 통보에…세 들어 차린 공부방·어린이집 날벼락[only 이데일리] 9 08:40 769
3026754 기사/뉴스 포시즌스호텔 통째로 빌렸다…BTS 공연에 뜬 '큰 손' 정체 30 08:32 4,341
3026753 유머 서양/중동(이슬람)/동양에서 바라보는 관점이 다른 색 9 08:29 1,451
3026752 기사/뉴스 美재무부 "해상에 묶인 이란산 원유 1억4000만 배럴 제재 풀수도" 08:28 213
3026751 이슈 왜 아무도 오른쪽 페트병을 어떻게 저렇게 들고 있는 건지 의문을 안 가지는 게 신기함 무거울텐데 3 08:26 2,005
3026750 이슈 커플끼리는 찐따농도가 비슷해야 한다 3 08:25 2,012
3026749 기사/뉴스 북반구 3월은 아직 겨울인데 42도라니…폭염주의보 내린 미국 08:25 516
3026748 유머 핑계고/서로 영원히 이해 못하는중ㅋㅋㅋㅋ 08:22 1,532
3026747 이슈 임영웅 팬덤 악플러 제 3자 고발 시작 공지 업데이트 15 08:22 597
3026746 기사/뉴스 [단독] "BTS 공연 당일 휘발유 투척할 것"⋯경찰, 50대 남성 공중협박 혐의 긴급체포 24 08:21 1,744
3026745 이슈 있지 대추노노 수록된 앨범의 또다른 띵곡 4 08:20 374
3026744 정치 그알 제대로 저격한 이재명 대통령 140 08:18 10,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