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심사 위원 접촉해 "고려해 달라"…광주 Y프로젝트 설계 공모 청탁 정황
5,943 0
2025.08.06 17:33
5,943 0

광주시가 추진하는 Y프로젝트 '영산강 익사이팅존'의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인 '경계 없는 풍경' 조감도. 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추진하는 Y프로젝트 '영산강 익사이팅존'의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인 '경계 없는 풍경' 조감도. 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추진한 Y프로젝트 '영산강 익사이팅 존' 국제 설계 공모 과정에서 당선작을 출품한 건축사사무소 협력체(컨소시엄) 측이 심사를 앞두고 심사 위원을 접촉해 당선작에 선정될 수 있도록 청탁한 정황이 포착됐다. 

설계 공모 심사 위원이었던 A씨는 최근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본심사(2월 20일) 이삼일 전 당선작을 낸 협력체의 참여사 대표 B씨가 전화를 걸어 자기들도 제출했으니 (심사할 때) 고려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A씨는 '고려해 달라'는 의미에 대해 "당선되도록 해 달라는, 그 말"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B씨는 (내가) 아는 사람이어서 '고려를 안 하겠다'고 말은 못하고 '그냥 알았다'고 한 뒤 (심사 때 B씨 협력체가 제출한 공모안을) 선택(투표)하지는 않았다"며 "심사가 끝난 뒤에도 B씨에게서 인사 전화가 왔다"고 했다.

'심사 과정에서 청탁 등 어떠한 불공정행위도 하지 않겠다. 불공정행위로 인한 문제 발생 시 발주기관(광주시) 조치에 이의가 없음을 확인한다'는 공정 심사 이행 서약을 어겼다는 얘기다. 광주시는 설계 공모 지침에서 심사 대상자가 심사 위원을 사전 접촉해 공모안을 설명하거나 심사에 영향을 미치는 부당한 청탁을 행사한 경우 해당 공모안을 실격(심사 제외)하도록 규정했다.

이 외에도 B씨는 심사 전날인 2월 19일과 심사 당일 자신의 고교 후배인 공모 발주 부서 직원과 각각 한 차례 통화를 했다. B씨는 본보의 사실 확인 요청에 "심사 전에 A씨와 전화 통화한 사실은 기억나지 않는다"며 "발주 부서 직원과 통화한 건 설계 공모안 발표 시간과 참여 인원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A씨를 참고인으로 조사하며 B씨가 사전 접촉을 통해 청탁을 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했다. 특히 경찰은 공공 건축 설계 공모 과정에서 심사 위원과 심사 대상자 간 사전 접촉이 공공연한 비밀로 알려져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건축 설계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심사 위원 과반수만 자기편으로 만들면 당선되는 구조다 보니, 공모 참여 업체와 심사 위원 간 사전 접촉 등 불공정행위가 일상화했다"며 "B씨가 참여한 협력체 측이 제3자를 통해 또 다른 심사 위원과 사전 접촉했다는 뒷말도 들린다"고 했다.

경찰은 B씨 협력체 측이 조직적으로 심사 위원들(9명)에게 접촉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나머지 심사 위원들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법조계에선 심사 위원이 청탁을 거절했더라도 심사 대상자들의 로비로 공정한 심사를 기대할 수 없게 됐다면 업무방해죄가 성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광주의 한 변호사는 "공공 건축 설계 공모 심사 위원은 공무 수행 사인(私人)이라 심사 대상자의 조직적 로비 시도로 심사의 신뢰성과 공정성이 훼손될 현실적 위험이 있다면 업무방해로 판단할 수 있다"며 "실제 심사가 방해됐는지 여부보다 심사 절차 자체의 신뢰가 흔들린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광주= 김진영 기자 (wlsdud4512@hankookilbo.com)

https://naver.me/5AgqJZ7N

목록 스크랩 (0)
댓글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동국제약X더쿠💖] 야구 직관 필수템🔥 마데카 X KBO 콜라보 에디션 신제품 2종 <쿨링패치 롱+썸머향패치> 체험단 모집 (#직관생존템 #직꾸템) 125 05.06 17,98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41,67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359,68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13,82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652,14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11,73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65,65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0 20.09.29 7,468,95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9 20.05.17 8,680,60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0 20.04.30 8,570,94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20,631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59407 이슈 5월에는 꼭 알아두자 ㅎㅎ 3 05:39 568
3059406 기사/뉴스 [단독] "사은품 여기서 만들라"… 예스24 직원, 모친 업체에 일감 몰아주기 6 05:20 935
3059405 기사/뉴스 [단독] 국민연금 1700조 돌파…넉달만에 지난해 수익금 벌었다 [시그널] 1 05:16 334
3059404 이슈 똥 싸러가는 강아지 2 05:09 300
3059403 기사/뉴스 [속보][뉴욕증시] '이란 종전' 기대감에 이틀째 사상 최고…AMD, 18% 폭등 4 05:07 484
3059402 유머 부르면 대답하는 고양이 1 05:04 201
3059401 이슈 인스타그램 봇 계정 삭제 작업 중 16 04:56 1,901
3059400 유머 새벽에 보면 등골 서늘해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3편 1 04:44 123
3059399 정보 액정 보호필름 완벽 붙이기 16 03:44 1,403
3059398 이슈 7년 전 포켓몬 카드를 중고나라에서 15만원에 팔았던 사람 21 02:41 4,049
3059397 유머 머리 자르고 일남력 MAX된 어떤 남돌...jpg 10 02:38 2,652
3059396 유머 엔믹스 해원 레드레드 반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twt 6 02:36 1,746
3059395 이슈 진수는 어버이날 선물로 뭐 준비했어? 9 02:27 3,441
3059394 기사/뉴스 어린이날 흉기로 아내 위협하고 6살 아들 밀친 50대 검거 8 02:26 1,230
3059393 유머 고여서 썩어버린 과정을 지나 이제 경이로운 단계에 이르렀다는 요즘 겟앰프드 유저들 수준 7 02:16 1,603
3059392 정치 코엑스급 복합시설 만든다더니...서울시장 바뀌고 사라진 공동체 6 02:16 1,597
3059391 정치 정청래 리스크라고 아예 못 박은 외신 20 02:10 2,133
3059390 정보 여행가서 살인 당할 뻔한 썰..(주의) 16 02:08 3,668
3059389 이슈 배우 이민정도 도전한 갸루메이크업(⚗‿⚗ ✿) 20 02:03 3,042
3059388 이슈 서른이 넘기 전에 02:00 1,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