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국내 산부인과에서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는 음부 필러 시술을 30대 여성 두 명이 받았다가 숨진 사례가 국내 학회지를 통해 공개됐다.
서울대의대 법의학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의료진은 최근 한국법의학저널에 실은 논문에서 38세 여성 A씨와 35세 여성 B씨의 사망 사례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A씨는 산부인과에서 음부 필러 시술을 받은 후 귀가 도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응급실로 이송됐다. 그는 실신 전 심장이 과도하게 뛰는 심계항진과 현기증 등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의대 법의학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의료진은 최근 한국법의학저널에 실은 논문에서 38세 여성 A씨와 35세 여성 B씨의 사망 사례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A씨는 산부인과에서 음부 필러 시술을 받은 후 귀가 도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응급실로 이송됐다. 그는 실신 전 심장이 과도하게 뛰는 심계항진과 현기증 등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검 결과 A씨의 질에는 대형 혈전이 발견됐다. 또한 폐에서는 혈액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혈액량이 증가하는 ‘울혈’ 현상이 관찰됐다. 의료진은 “필러가 질 주변 혈관으로 확산되면서 혈관을 막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비슷한 사례로, B씨 역시 음부 필러 시술을 받은 지 4분 만에 심장마비를 일으켰다. 이후 B씨는 한 달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저산소성 뇌손상과 폐렴으로 인해 결국 사망했다.
부검 결과 B씨의 질 점막하층과 근육층 일부 혈관에서 필러로 인한 색전증과 비혈전성 폐색전증이 발견됐다. 비혈전성 폐색전증은 지방이나 공기 등 정상적인 혈관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물질이 폐순환을 따라 이동해 혈관을 막는 현상이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4515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