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차 골목까지만 옮겨줘" 부탁하더니… 음주운전 신고한 40년지기
8,645 25
2025.08.06 09:23
8,645 25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17/0001093686?sid=001

 

믿었던 40년 절친에게 속아 생계를 잃었다는 40대 남성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4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초등학생 때부터 가까웠던 동네 친구에게 배신당한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고등학교 중퇴 후 바로 생업에 뛰어든 A씨는 "40년지기가 대학 때 등록금이 없어 자퇴하겠다길래 제가 선뜻 전 재산을 내어 도와줬다"고 밝혔다. 당시 A씨는 친구에게 "이거 그냥 주는 거니까 나중에 혹시 내가 좀 힘들어지면 딱 한 번만 도와달라"고 말했다.

A씨는 사업 성공으로 탄탄대로를 달렸으나 점차 사업이 기울었고 큰 빚을 떠안았다. 이에 가장 먼저 40년지기에게 연락해 "고시원이라도 들어가게 100만원만 좀 빌려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친구는 거절했다. A씨는 "사정이 어렵다던 친구는 며칠 뒤 골프 여행을 떠났다"며 "결국 도움을 받지 못해 당시 일하던 가게 창고에서 잠을 자며 오전·오후엔 배달 일하고 밤에는 대리기사로 일하며 버텼다"고 털어놨다.

그러던 중 A씨는 교통사고를 당했고 가해자에게 합의금을 받았다. 당시 신용불량자였던 A씨는 친구 명의로 된 통장에 합의금을 잠깐 맡겨놓기로 했다. 하지만 친구는 술값으로 합의금을 탕진해버렸다. 다음 날 친구는 "술김에 실수였다"며 사과했고 매달 15~20만원씩 갚았다. 그러나 이마저도 절반밖에 돌려받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도 40년 우정을 저버리긴 쉽지 않았다. A씨는 오랜만에 술 한잔하자는 친구의 말을 거절하지 못하고 마주 앉았다. 두 사람은 속 얘기를 하면서 감정을 풀었다. 문제는 이때 발생했다. 친구는 술에 취해 운전대를 잡으려 했고 A씨는 만류하며 대리기사를 부르려고 했다.

그러자 친구는 돌연 A씨에게 "내 차를 골목 입구까지만 좀 옮겨달라"고 요구했다. A씨가 "나도 술 마셨다. 말이 되냐"고 따지자 친구는 "난 만취했고 넌 몇 잔 안 마시지 않았느냐. 여기선 대리기사에게 못 맡긴다"고 강요했다. 실랑이 끝에 A씨는 친구 차를 몰고 골목 입구까지 옮겼다. 이때 친구에게 전화가 걸려 왔고 그는 "내가 널 경찰에 음주운전으로 신고했다"고 고백했다.

이후 A씨는 음주 측정에서 '면허 정지' 결과가 나와 배달일과 대리기사 등 생업을 이어갈 수 없게 됐다. 친구에게 속고 또 속은 A씨는 "친구한테 사과도 못 받았다"며 "다른 사람에겐 내 잘못이라고 말하고 다니더라. 교통사고 합의금도 돌려받지 못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사연을 접한 박지훈 변호사는 "친구가 합의금을 사용한 건 횡령죄가 성립할 수 있다. 음주 운전도 친구가 시켰기 때문에 교사 혐의를 받을 수 있다"며 "정황으로 봤을 때 A씨의 음주 운전도 어느 정도 정상참작 될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2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선정 시 최대 100만원] 커뮤니티 하는 누구나, 네이버 라운지의 메이트가 되어보세요! 321 12.26 44,43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74,00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94,21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15,39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16,57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7,52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8,31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3,7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3,64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6,86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6749 이슈 이가흔-오영주-김여명-강지수 18:53 12
2946748 기사/뉴스 아이유 서울콘 에이판 스타 어워즈(SEOULCON APAN STAR AWARDS) 참석 18:53 61
2946747 유머 일본 걸그룹 퍼퓸 perfume 콜드슬립(활동휴지) 발표 후 근황 18:52 122
2946746 기사/뉴스 [단독] "새벽배송 월 12회 제한, 4일 초과 연속근무 안 돼"...전면금지 대신 중재안 나왔다 6 18:52 246
2946745 이슈 [essential;] 데이식스 원필 l essential; X 🎯🐰 1 18:51 57
2946744 기사/뉴스 이준호, 멋진 포스 [포토엔HD] 18:51 115
2946743 유머 심기가 불편한듯한 내 핸드폰 18:51 259
2946742 유머 그... 저.... 그니께.... 버스를 인자 주문한겨? 4 18:50 567
2946741 이슈 2026년 1월 10일 빌보드 핫 100 차트 조기 예측 (케데헌 골든 1위 복귀) 3 18:50 163
2946740 유머 뭔가 고속도로에서 들어본것같은 트로트버전 엑(화질)소 - 으르렁 2 18:50 99
2946739 이슈 권은비 몸무게.jpg 5 18:49 887
2946738 팁/유용/추천 모든 게 엉망이었을 때도 나는 자살하지 않았다. 9 18:48 1,083
2946737 이슈 알파벳은 이집트 상형문자에서 유래했다 18:48 400
2946736 유머 집에서는 요리 안한다는 임성근솊 14 18:47 1,360
2946735 유머 손녀의 인스타그램과 틱톡사진을 스크린샷해서 액자로 해놓으신 할머니 1 18:47 698
2946734 이슈 엄마가 낳아준 쇼파와 팔걸이 루이후이 🐼💜🩷 6 18:47 433
2946733 이슈 페르시아(이란) 기독교 성화 1 18:46 150
2946732 유머 ?? : 이거 저히 아파트 앞인데.. 대파같지 않나여..?? 4 18:46 715
2946731 유머 뉴진스가 사용한 다양한 비유 9 18:46 731
2946730 이슈 방탄소년단 뷔 스노우피크어패럴 연말 인사 4 18:46 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