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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관객수 전주 대비 26.8% 증가, ‘문화가 있는 날’엔 일일 최고관객 기록
극장 외면 받는 이유? OTT 활성화·제작 침체 외에 가격 요인 있다는 점 드러내

정부의 국민 영화관람 할인권 지급 이후 영화관의 빈 자리가 크게 줄었다.
정부 지원으로 영화 관람료를 6000원 할인해주는 국민 영화관람 할인권이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 4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3일 사흘 간 극장 관객수는 219만 명으로 전주(173만 1167명) 대비 26.8% 급증했다. 정부는 2025년 추가경정예산 271억 원을 투입해 할인권 450만 장을 배포했다.
특히 1000원에 영화를 볼 수 있었던 지난달 30일 극장 관객수는 86만2234명으로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문화가 있는 날' 중 최고치이자 2025년 일일 관객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로 영화를 7000원에 관람할 수 있는데 정부의 입장권 할인과 중복 적용돼 영화를 1000원에 볼 수 있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영화 '좀비딸'은 할인에 힘입어 첫날 약 43만 명의 관객이 동원돼 첫날 기준 2025년 최고 관객수를 기록했다.
영화관이 외면 받는 데는 OTT 활성화와 영화제작 시장의 침체 등 여러 요인이 있지만 가격적인 측면도 작지 않다는 사실이 이번 쿠폰 지급으로 확인된 셈이다.
2025년 상반기만 해도 영화관은 최악의 침체를 기록하고 있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결산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극장 전체 매출액은 4079억 원, 관객수는 4250만 명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2%(2024억 원) 줄었고 관객 수는 32.5%(2043만 명) 줄었다. 2024년 상반기엔 '파묘', '범죄도시4'가 1000만 관객을 달성한 것과 비교해 2025년 상반기엔 1000만 관객 작품이 나오지 않았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2023년 영화소비자 행태조사'에 따르면 주된 영화 관람 방법은 OTT가 35.3%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TV채널이 31.4%로 2위를 차지했으며 극장관람이 24.6%로 3위로 나타났다. 영화를 극장에서 보지 않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극장을 찾지 않게 된 주요 이유 중 하나가 비싼 티켓 가격이었다. 해당 조사에서 '향후 1년간 극장 관람 횟수가 감소할 것'이라고 한 응답자들에게 그 이유를 묻자 '영화나 극장 품질 대비 티켓 가격이 올라서'라는 응답이 31.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극장 관람 빈도가 줄었다는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감소 이유를 묻자 '볼만한 영화가 없어서'(24.8%)와 함께 '품질 대비 티켓 가격이 올라서'(24.2%)라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2022년 조사 때는 '품질 대비 티켓 가격이 올라서'라는 응답이 28.1%로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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