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치 이젠 속옷 차림 윤석열도 옹호하는 '조선', 윤석열만큼 부끄럽다
1,312 4
2025.08.05 14:34
1,312 4
 <조선일보>는 칼럼 한 편을 내놓았다. 5일자 신문에 실린 "국제 망신 된 尹(윤) 특검 브리핑"이라는 제목의 칼럼은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 윤석열이 수감 중 체포 영장에 불응한 사실보다, 그 상황을 알린 특검팀을 문제 삼는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특검 브리핑과 그것을 두고 조롱하거나 비판한 여당 지지층이야말로 '국격 훼손'의 주범이라는 주장이다.

해당 칼럼은 이번 사건에 대해 "국격이 훼손됐다는 지적에 동의한다"고 전제하면서도,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이 생성형 인공지능 프로그램으로 당시 상황을 담은 사진을 만들어냈다며 "특검팀과 지지층이 국제 망신을 당하는 나라의 국민임을 잊은 양 즐기는 듯해 민망하다"고 지적했다.

정당한 체포를 거부하는 전직 대통령의 행태는 '알권리'가 아닌가

그런데 정말 문제의 본질이 망신을 즐긴 일부의 저급한 행동에 있을까. 아니면 정당한 체포영장 집행을 거부하며 특검에 협조하지 않는 윤석열 본인에게 있을까. 정답은 당연히 후자다. 그리고 언론은 이 중 누구에게 더 큰 책임을 물어야 할까에 대한 정답도 마찬가지다.

또한 칼럼은 이명박·박근혜 등 전직 대통령들이 수사에 임했던 자세와 비교하며 윤석열의 태도를 에둘러 비판하는 듯 보인다. 하지만 범죄를 저질러 수감된 전직 대통령들을 두고 '품위를 지키고 나라의 체면을 위해 감내한 역사'라고 포장하는 건 어불성설의 극치다. 품위와 나라의 체면을 생각했더라면 범죄를 저질러서는 안 되는 게 우선이다.

애당초 김건희 특검팀이 선택한 언론 브리핑은 오히려 필요했다. 그가 법치주의에 따라 체포되려 하지 않았고, 과거의 조사 과정에도 성실히 임하지 않으며 이리저리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였고, 그 결과 수사가 지연됐다는 사실은 국민의 알 권리다. 특히 그간 체포 과정과 구속 과정에서 봤듯 윤석열과 관련해서는 유난히 사법 질서가 '이상하게' 작동해왔던 전례를 고려할 때, 체포가 이뤄지지 못한 이유는 상세히 밝혀져야만 했다.

하지만 칼럼은 이러한 지점을 외면한 채 뜬금 없이 외신 보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영국 언론 <가디언>이 말한 "제도권에 뿌리박힌 권위주의", 미국 언론 <월스트리트저널>의 "냉전적 분열의 뿌리는 군사정권"이라는 분석을 두고, 서구 언론이 한국의 민주주의를 '아시아답게 열등'하길 바라는 것처럼 읽혔다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낸다.

외신은 계엄령 발동 시도, 검찰 장악, 언론 압박, 사법기관의 편향성이라는 윤석열 정권의 실정을 보고 이를 한국의 구조적·역사적 권위주의로 분석한 것이다. 그것은 조롱이 아니라 비판이며, 분석이며, 경고다. 세계가 한국의 민주주의를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을 '아시아니까 열등하길 바라는 우월감'으로 해석하는 건 자격지심이거나, 더 나쁘게 보면 본질을 덮는 해석이다.

2017년 전직 대통령 박근혜의 탄핵 당시, 전 세계 언론은 한국 시민사회의 힘과 민주주의의 성숙을 높이 평가했다. 지난 겨울, 광장에서 보여준 응원봉의 물결과 케이팝 합창에도 외신들은 한국 사회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보도하기 바빴다. <조선일보>는 불과 반 년도 안 된 보도들을 모두 잊은 것인가.

나라 망신을 시킨 건 특검도, 외신도 아니다. 자신을 향한 법의 철퇴를 어떻게든 방해하려는 윤석열의 비겁한 태도다. 이 당연한 얘기에 동의하지 못하고 여전히 윤석열을 비호하며 그의 책임을 흐리는 <조선일보>가 나는 윤석열 만큼 부끄럽다.

▲  5일자 <조선일보>에 실린 칼럼
ⓒ 조선일보

https://naver.me/52c9dGLC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샘🩶] 촉촉 컨실러 유목민들 정착지는 여기 → ✨ 커버 퍼펙션 트리플 팟 컨실러 글로우✨ 사전 체험 이벤트 408 02.13 9,14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692,62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579,11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693,45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884,79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50,74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90,93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11,02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7 20.05.17 8,619,97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00,78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67,68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91808 기사/뉴스 [속보]스노보드 이채운, 남자 하프파이프 최종 6위[2026 동계올림픽] 10 05:04 512
2991807 이슈 러브라이브 별명 중 하나가 성우차력쇼인 이유.gif 4 04:58 180
2991806 이슈 햇빛에 구워지는 인절미 🥹 2 04:57 339
2991805 이슈 가온이 인스타 게시물 개따뜻해... 금메달 코치님한테도 걸어드림 아가슴에국밥쏟앗어 4 04:55 745
2991804 유머 새벽에 보면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151편 2 04:44 98
2991803 이슈 체조선수 코치들이 정말 대단한 이유 10 03:44 2,162
2991802 이슈 방탄 정국 실물로 처음 봤다는 포토그래퍼가 열심히 찍은 결과물 5 03:34 2,276
2991801 이슈 그루비룸이 고등래퍼를 싫어하는 이유 9 03:12 2,625
2991800 이슈 짜파게티.gif 9 03:08 1,760
2991799 이슈 신경쓰이는 재질의 아기치타 9 03:00 1,706
2991798 이슈 WOODZ(우즈) 인스타 업로드 2 02:59 1,216
2991797 이슈 호주 버스 444를 주의하세요 10 02:58 2,674
2991796 정치 정리왕 명민준-정청래와 김어준이 어디로 가는지 바보가 아닌 이상 보인다 20 02:58 1,081
2991795 유머 숏츠보면 한 번씩 들어본 노래인데 가사는 완전 시적인 노래 1 02:56 926
2991794 이슈 투명 유리 테이블의 위험성 32 02:35 3,538
2991793 이슈 서울여대 교수님의 미디어 발전 역사 ASMR | 파피루스 📜 부터 전자드럼 🥁 까지 | 키보드 | 피처폰 | 메타퀘스트 1 02:27 368
2991792 이슈 조금 큰 골골송 듣기 8 02:23 1,068
2991791 이슈 배우 이미숙 근황 33 02:22 6,527
2991790 정보 서울, 전 세계 공기질 최악 1위 달성 48 02:19 3,597
2991789 이슈 고양이과가 왜 고양이과인지 이해가 단박에 되는 영상 11 02:10 2,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