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송성문(29)과 연장 계약을 맺었다.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키움은 4일 "내야수 송성문과 계약기간 6년 연봉 120억 원 전액 보장 조건으로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송성문은 FA(자유계약선수)가 되기까지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이번 시즌을 마치고 2026시즌까지 끝나야 FA가 된다.
키움은 FA가 되기 전 송성문과 계약을 매듭지었다. 그것도 KBO 역대로 봐도 손꼽히는 규모로 붙잡았다.
비FA 선수 중에선 KBO 역대 두 번째로 총액이 높다. 세부 조건이 공개되지 않은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8년, 총액 170억원)을 제외하면 SSG 랜더스 김광현의 131억원(4년, 별도 옵션 20억원) 다음이다.
야수 중에선 KBO 역대 최고액이다. 구자욱의 90억원(5년, 별도 옵션 30억원)을 넘어선 역대 최고액이다. 무엇보다 송성문의 6년 120억 원은 옵션 없이 전액 보장이다.
키움은 투자에 소극적인 팀이다. 지난해 샐러리캡 소진액이 약 56억 원으로 50%도 안 되는 소진율(49.7%)을 보였다. 오랫동안 FA를 앞둔 주전급 선수를 팔고 유망주와 미래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로 지출은 줄이고 전력도 같이 떨어졌다.
그 결과가 순위로 나타났다. 지난 두 시즌 연속 리그 최하위에 쳐졌고, 올해도 29승 4무 71패로 압도적인 꼴찌다.
하지만 송성문에겐 통 크게 지갑을 열었다. 올해 초부터 키움은 송성문과 다년 계약을 준비했다. 시즌 개막 후 4월 송성문과 계약 협상을 벌였다. 이후에도 구체적인 조건을 두고 여러 차례 이야기를 나눴다.
6년 120억 원 계약은 송성문의 입장이 많이 반영됐다. 키움은 송성문을 팀 전력의 핵심이라 봤다. 여기에 FA로 풀리면 잡기 힘들다는 판단이 더해졌다.
키움 위재민 대표이사는 "예비 FA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FA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 계약 규모도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구단은 전략적이고 신중한 판단을 해야 한다"며 "이번 송성문과의 계약은 우리 구단 입장에서 상당한 규모의 투자다. 그만큼 선수에 대한 신뢰와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팀의 중장기 계획 실현을 위해 송성문과의 장기 계약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고 말했다.
전문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477/0000562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