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민 언니가 가장 애틋하죠. 제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 리더입니다."
AOA 멤버들이 여전히 소중하다는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멤버로 5살 차이 나는 지민을 꼽았다. 임도화는 "돌이켜 보면 지민 언니가 리더를 맡고 그룹을 이끌었을 때 겨우 스무 살이었다. 그런 어린 나이에 여러 동생을 책임지며 팀을 이끌었던 건 정말 대단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AOA는 2012년 데뷔해 2.5세대 아이돌 대표주자로 부상한 그룹이다. '짧은 치마', '단발머리', '사뿐사뿐 (Like A Cat)', '심쿵해(Heart Attack)' 등 히트곡을 연속으로 내며 전성기를 누렸다. 2019년 엠넷 '컴백전쟁: 퀸덤'에서는 마마무의 '너나 해'를 커버한 무대로 또 한 번 주목받으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당시에도 리더 신지민이 팀의 인기를 더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데뷔했을 때 제 나이가 17살이었어요. 그땐 너무 어려서 지민 언니가 얼마나 고생하는지 실감하지 못했어요. 24살쯤 되니까 서서히 느껴졌고, 26살이 되고 서른이 되니 언니가 정말 엄청난 일을 해냈다는 걸 더욱더 체감하게 됐어요."
그는 신지민에 관해 "멤버들뿐 아니라 스태프들에 관한 책임도 컸을 텐데, 부담감이 굉장했을 거다. 언니가 왜 그토록 치열하게 살았는지, 왜 멈추지 않고 노력했는지 나이가 들수록 더 깊게 이해하게 됐다"며 "그래서 더 고맙고 애틋하다"고 고백했다.
임도화는 성장과 함께 더 깊어진 감정을 솔직히 전했다. 10대에 데뷔해 15년 가까이 한 팀과 회사를 지켜왔던 그는, 지금도 AOA와 FNC에 대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었다. 오래된 팀워크와 리더에 대한 존중, 그리고 지나온 시간에 대한 진심 어린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소정 기자
https://v.daum.net/v/20250803183204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