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유노윤호의 죽음, 양세종의 발견…'파인', 폭풍 속으로 [드라마 쪼개보기]
7,961 13
2025.08.03 10:37
7,961 13

유노윤호의 죽음, 양세종의 발견…'파인', 폭풍 속으로 [드라마 쪼개보기]


https://ifh.cc/g/R8KL5O.jpg


판을 흔든 유노윤호의 죽음과 판을 찢을 양세종의 엄청난 발견에 '파인: 촌뜨기들'이 본격적인 파열의 국면으로 진입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이하 '파인')은 1977년 신안 앞바다, 물속에 가라앉은 보물선을 둘러싸고 전국 각지의 촌뜨기들이 모여 한탕을 노리는 것으로 이야기를 떠낸다. 사기꾼, 건달, 뱃사람, 그리고 자금줄까지. 이질적인 이들은 각자의 이유로 바다에 뛰어든다. 지금까지는 인물들이 모여 보물찾기에 나서는 범죄 활극의 성격이 강했지만, 회차를 거듭할수록 구조는 심리 스릴러에 가까워졌다. 누구도 믿을 수 없고, 언제든 배신이 일어나며, 물리적 충돌은 생존 문제로 비화한다.


드라마 초반은 이 인물들이 느슨한 협업 관계를 형성해 가는 과정에 집중한다. 오관석(류승룡)과 오희동(양세종), 임전출(김성오), 나대식(이상진), 황선장(홍기준), 고석배(임형준) 무리에 김교수(김의성) 일행이 합류하며 판이 커지고, 함께 바다에 나선 이들 앞에 마침내 바다 밑 유물의 실체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그 유물이 실재함을 확인한 순간부터 드라마는 본격적으로 균열의 조짐을 서서히 확장시킨다.


https://ifh.cc/g/J8bbkf.jpg


그 균열에 가장 큰 금은 낸 사건은 김교수 일행이던 벌구(유노윤호)의 죽음이다. 벌구는 도자기 인양 도중 잠수병 증세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다. 팀은 달랐지만 한 동네에서 함께 자라 벌구와 형·동생으로 지냈던 황선장(홍기준)은 오관석의 지시에 따라 그를 죽음으로 내몬다. 황선장은 제 손으로 죽인 벌구의 몫까지 탐내는 이기를 보여준다. 


이 장면은 탐욕이 정을 대체하고 생존이 윤리를 밀어내는 구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그간 느슨하게 유지돼온 연대의 균열을 본격적으로 드러낸다. 이후 황선장은 완벽하게 이해타산의 중심 인물로 이동하고, 오관석 역시 상황을 묵인하며 책임을 공유한다. 그리고 이는 '파인'이 말하고자 하는 세계의 본질, 탐욕이 윤리보다 우선시되는 구조를 결정적으로 보여준다.


이런 흐름 속에서 공개된 8~9회 예고편은 무너져가는 촌뜨기들의 관계를 예고하며 극의 긴장감을 더욱 끌어올린다. 바닷속에서 난파선을 발견한 오희동의 "어마어마해"라는 말과 함께 본격적인 보물 발굴의 시작을 알린다. 고무 대야 가득 담긴 유물은 고군분투의 결과물처럼 보이지만 그 성공이 오히려 파국의 출발점이 된다.


https://ifh.cc/g/HPfKSH.jpg


"우리가 월척을 해 부렀다"는 황선장의 말 뒤로 "그거 우리가 다 털어삘까예?", "도자기고 뭐고 다 끝장날 판이에요" 같은 대사는 공동의 목표였던 보물이 오히려 인물 간 분열을 가속하는 촉매로 작용했음을 보여준다.


예고편에 담긴 폭력성과 무질서도 심화한다. 머구리를 사정없이 공격하는 황선장, 총을 발사하는 김교수, 그리고 삼촌 오관석을 공격하는 조카 오희동의 돌발 행동까지. 갈등은 감정의 차원을 넘어 물리적 충돌로 확장된다. 배가 폭발하고, 인물 간 동맹은 무력해지며, 극은 점점 피 튀기는 생존의 서사로 전환된다.


"야, 옳게 사는 건 돈 벌고 나서야"라는 오관석의 대사는 이러한 흐름을 단적으로 압축한다. 생존을 위해서는 도덕보다 이익이 먼저라는 인물들의 가치관이 노골화되며 '파인'이 제시하는 세계관, 탐욕과 이해가 작동 원리인 세계는 더욱 분명해진다. 8~9회는 그 세계 안에서 살아남기 위한 이들의 본격적인 파열음이 더 팽배해질 예정이다.


'파인'은 협업과 배신, 연대와 파기, 탐욕과 생존이 맞물리는 긴장 구조를 통해 인물이 드러내는 선택과 변화의 총합을 묻는 드라마다. 그리고 이는 다음 회차에서 더 노골적인 형태로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465/0000012262



목록 스크랩 (0)
댓글 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나인위시스X더쿠💙 나인위시스 #위시앰플 체험단 모집! 94 00:05 1,53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692,62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579,11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693,45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884,79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50,74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90,93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11,02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7 20.05.17 8,619,97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00,78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67,68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91807 이슈 러브라이브 별명 중 하나가 성우차력쇼인 이유.gif 04:58 26
2991806 이슈 햇빛에 구워지는 인절미 🥹 04:57 62
2991805 이슈 가온이 인스타 게시물 개따뜻해... 금메달 코치님한테도 걸어드림 아가슴에국밥쏟앗어 1 04:55 211
2991804 유머 새벽에 보면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151편 04:44 55
2991803 이슈 체조선수 코치들이 정말 대단한 이유 7 03:44 1,745
2991802 이슈 방탄 정국 실물로 처음 봤다는 포토그래퍼가 열심히 찍은 결과물 5 03:34 1,868
2991801 이슈 그루비룸이 고등래퍼를 싫어하는 이유 9 03:12 2,255
2991800 이슈 짜파게티.gif 9 03:08 1,596
2991799 이슈 신경쓰이는 재질의 아기치타 9 03:00 1,576
2991798 이슈 WOODZ(우즈) 인스타 업로드 2 02:59 1,117
2991797 이슈 호주 버스 444를 주의하세요 9 02:58 2,460
2991796 정치 정리왕 명민준-정청래와 김어준이 어디로 가는지 바보가 아닌 이상 보인다 19 02:58 966
2991795 유머 숏츠보면 한 번씩 들어본 노래인데 가사는 완전 시적인 노래 1 02:56 852
2991794 이슈 투명 유리 테이블의 위험성 30 02:35 3,386
2991793 이슈 서울여대 교수님의 미디어 발전 역사 ASMR | 파피루스 📜 부터 전자드럼 🥁 까지 | 키보드 | 피처폰 | 메타퀘스트 1 02:27 336
2991792 이슈 조금 큰 골골송 듣기 8 02:23 1,001
2991791 이슈 배우 이미숙 근황 33 02:22 6,050
2991790 정보 서울, 전 세계 공기질 최악 1위 달성 48 02:19 3,313
2991789 이슈 고양이과가 왜 고양이과인지 이해가 단박에 되는 영상 10 02:10 2,432
2991788 이슈 한동안 결혼식에서 꽤 유행이었다는 것.jpg 19 02:09 7,0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