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플로리다에서 아내와 두 자녀를 잔혹하게 살해한 남성이 사형됐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집권 후 사형 집행 건수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CNN은 이날 오후 6시12분께 에드워드 자크제브스키가 사형됐다고 보도했다. 플로리다주는 진정제와 마비제, 심장을 멈추게 하는 약물을 사용해 독극물 주사를 만든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자크제프스키는 사형 집행 전 "가장 냉정하고 정확하며 깨끗하고 인도적이며 효율적인 방식으로 저를 처형해 주신 선량한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저는 아무런 불만도 없다"고 했다. 자크제프스키는 집행 당일 오전 5시15분에 일어나 마지막 식사를 한 뒤 사형 절차에 협조했다.
자크제브스키는 1994년 아내와 두 자녀를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아내 실비아가 이혼을 요구하자, 쇠지렛대로 구타하고 밧줄로 목을 졸랐다. 또 마체테(날이 넓고 긴 칼)를 이용해 두 자녀까지 살해했다.
범행 후 자크제프스키는 하와이로 도주했다. 하지만 4개월 뒤 TV 프로그램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에 자신의 사건이 공개되자 결국 자수했다.
자크제프스키를 포함해 올해 플로리다에서 사형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모두 9명이다. 사형제 복원 후 가장 많은 수치다. 또 미국 전역에선 27건의 사형이 집행됐다고 AFP는 전했다. 2015년 28건 이후 가장 많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형제 옹호자로 알려져 있다. 취임 첫날 "가장 극악무도한 범죄"에 대한 사형제 적용 확대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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