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59137?sid=001
채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확보한 김건희 여사의 비화폰이 초기화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김 여사의 비화폰 복구 가능성을 따져보는 동시에 초기화 시점에 대한 확인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일 한겨레 취재 결과 특검팀이 전날 확보한 김 여사의 비화폰은 초기화가 된 상태였다고 한다. 앞서 대통령경호처는 비화폰을 반납받을 때 초기화를 하는 것이 매뉴얼이라고 밝혀온 바 있다. 다만 특검팀은 김 여사의 비화폰이 증거인멸 목적으로 초기화됐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초기화 시점 등에 대한 확인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초기화된 비화폰의 복구 가능성 등도 따져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한겨레는 김 여사가 자신의 비화폰으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및 명품백 수수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 10여일 전인 지난해 7월3일 김주현 당시 대통령실 민정수석과 두차례 통화한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김 여사는 오후 4시8분께 김 전 수석에게 전화해 17분49초 동안 통화했다. 잠시 뒤인 오후 4시29분에는 김 전 수석이 다시 김 여사에게 전화해 15분58초 동안 통화했다. 김 전 수석이 김 여사와 통화를 끊고 3~4분 뒤 다시 전화를 건 모양새로, 대통령 부인과 민정수석이 30분 넘게 통화한 셈이다. 이밖에 김 여사의 비화폰 통화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
현재 특검팀은 김 여사의 비화폰 실물과 동시에 통화내역을 확보해 수사를 진행 중인 상황이다. 이 때문에 김 여사의 비화폰 사용 내역이 추가로 드러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