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작 웹소설의 분량은 총 551화다. 분량도 분량이지만, 방대한 세계관을 어떻게 영화에담아내야 할지 고민이 컸다. 원 대표는 “영상화는 원작에 대한 재해석인 만큼 의미 있는 시도였다”는 원작 싱숑 작가의 인터뷰를 언급했다. 그는 ‘전독시’를 2시간짜리 ‘영화’란 매체에 맞춰 이야기를 완결성 있게 담아내되, 세계관과 메시지는 재해석 하지 않는다는 원칙으로 접근했다. 그는 “원작 훼손이 아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원 대표는 “프랜차이즈 1편은 세계관과 캐릭터를 설명함으로써 IP에 대한 정보를 관객들에게 이해시키고, 세계관에 그들을 진입시켜한다”면서 “동시에 2시간에 완전히 이야기를 끝맺어 줘야하기 때문에 제작의 허들이 많다. 단순히 원작과의 차이점만이 아니라, 영화화 과정에서 원작이 담고 있는 연대와 협력이라는 메시지를 어떠한 방법으로 강조하고 살리려고 했는지를 함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물론 그는 영화를 향한 원작 팬들의 비판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특히나 세계관의 축약과 일부 캐릭터의 설정 변경에 대한 비판이 거셌다. 원 대표는 “‘신과 함께’와 ‘전독시’는 다르다. 오랫동안 ‘전독시’를 봐온 원작 팬들의 애정이 유독 깊은 작품”이라면서 “원작 팬 모두가 작품에 청춘과 청소년기를 갈아넣은 김독자 같은 사람들이다. 그대로 그들의 반응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극 중 김독자는 10여년 이상 ‘구독자가 1명’인 웹소설을 읽으며 청소년기와 청년기 동안 위안을 받다 작품 완결과 함께 소설 속 인물이 돼버린다.
최대 관심은 ‘전독시’ 2편 제작 여부다. 당초 후속편을 염두에 둔 영화지만, 실제 제작은 흥행 여부에 달렸다. 2편의 구상에 대해 슬쩍 물었다.
“지금(1편)보다는 훨씬 더 원작에 가까워요. 하지만 2편도 만만치 않은 숙제죠. 아마 축약과 생략이 불가피하지 않을까요. 1편과 마찬가지로 영상적으로나 서사적으로도 닫힌 영화를 만들어야 하니까요. 더불어서 1편을 모르더라도 2편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하잖아요. 2편은 그 나름대로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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